월마트(Walmart)에서 사 온 "더 베이커리 라즈베리 크럼 커피 케이크(The Bakery Raspberry Crumb Coffee Cake)"입니다. 브랜드명은 The Bakery인데 아마도 월마트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같아요. 포장에 유태인 식단인 코셔(kosher) 유제품을 사용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라즈베리 커피 케이크 외에도 애플 크럼 커피 케이크(Apple Crumb Coffee Cake)도 있었어요. 둘 중에서 울집 아이들이 라즈베리로 먹고 싶다고 해서 이걸로 골랐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이런 자태입니다. 라즈베리 시럽(?)이 한 줄로 강처럼 커피 케이크를 가르고 있고, 한국에서 소보로라고 부르는 크럼이 전체적으로 덮여 있어요.
식구가 6이니까 사이좋게 나눠 먹으려고 6 등분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조각은 라즈베리가 듬뿍, 어떤 조각은 전혀 없고... 완전 라즈베리의 빈익빈 부익부예요. 보는 관점에 따라 반대로 보면 크럼(소보로)의 빈익빈 부익부이고요. 이거 케이크 먹다가 서운한 사람이 생기겠어요.
그래서 다시 반씩 더 나눠 12 등분으로 만들었습니다. 2 조각씩 가져가는데 하나는 라즈베리가 듬뿍한 것으로, 다른 하나는 없는 것으로 하면 다들 서운한 기분도 안 들고 공평하다 할 거예요. 먹는 걸로 서운하면 그거 참 오래 가잖아요. 미연에 방지하는 게 제일 좋죠.
참, 미국에서의 커피 케이크류는 커피를 원재료로 넣어서 커피 케이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커피랑 함께 하는 케이크란 의미라서 커피 케이크예요. 커피가 들어가지 않아서 아이들과도 함께 나눠 먹을 수 있습니다.
이건 애리놀다가 선택해 가져온 2 조각입니다.
요건 첫째가 가져간 것이고요.
첫째와 애리놀다가 각자의 몫을 덜어 갔더니 이빨 빠진 케이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케이크의 이빨은 곧 더 빠지게 됩니다.
이건 막둥이 넷째의 것이에요.
둘째도 셋째도 자기 몫을 가져갔어요. 둘째는 우선 하나만 먹겠다고 1 조각만 가져갔고요. 남편만 아직 가져가지 않아서 3 조각 남아 있습니다. 라즈베리 크럼 커피 케이크는 이제 이빨이 거의 다 빠진 노장군이 되었어요.
애리놀다는 녹차와 함께 먹었어요. 커피 케이크는 역시 블랙 커피나 차와 함께 하면 좋아요.
둘째는 1 조각 먹어보더니 오늘은 충분하다고 합니다. 남은 1 조각은 내일 먹겠답니다.
전체적인 맛의 평가로 본다면 달달함과 촉촉함, 그리고 라즈베리의 맛이 어우러진 그런 커피 케이크입니다. 그런데 케이크 안쪽은 촉촉한데 겉 부분이 약간 건조한 편이네요. 크럼이 덮혀있어서 건조한 게 아니라 케이크 겉부분 자체가 살짝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크럼 자체는 적당하니 괜찮았고요.
이 월마트 라즈베리 크럼 커피 케이크를 처음 먹은 것이어서 울 동네 월마트 매장에서 이렇게 만든 건지, 아님 원래 이 커피 케이크가 그런 건지 알 수 없어요.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맛있다 그런 것도 아니었어요. 어쩌다 한 번씩 눈에 띄면 살 수도 있는 그런 케이크예요.
그런데 이 라즈베리 크럼 커피 케이크가 아주 촉촉하니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꽤 있나 봐요. 입맛에 따라 매장의 베이킹에 따라 평가가 다른 듯합니다.
유기농/친환경 전문 마켓인 스프라우츠(Sprouts)에서도 "라즈베리 크림 치즈 커피 케이크"라고 이 라즈베리 크럼 커피 케이크랑 거의 비슷한 케이크가 있어요.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스프라우츠의 그 커피 케이크가 더 촉촉하고 맛이 풍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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