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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간식 노트

바우두코 파네토네 (Bauducco Panettone) - 브라질에서 온 이탈리아 전통 빵

by 애리놀다~♡ 2019.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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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히스패닉 마켓에서는 파네토네(panettone)를 한가득 판매하고 있었어요. 파네토네에 관심이 가긴 했는데 포장 사진을 보니까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때 즐겨먹는 과일 케이크(fruit cake)와 많이 비슷하더라구요. 과일 케이크나 이거나 그게 그거겠거니 하고 사지는 않고, 크리스마스도 보내고 신년도 보냈죠. 그런데 어제 히스패닉 마켓에 갔더니만 파네토네가 자꾸 사달라고 눈 앞에서 애원을 하네요. 크리스마스가 한참 전에 지났는데도 이리 애원을 하니 맘도 약해지고, 거기에 맛도 궁금하고. 그래서 하나 사와 봤습니다. 파네토네는 박스로 포장되어 있는데 박스 자체가 꽤 커요. 하지만 무겁지는 않구요.



박스가 꽤 큽니다.


미국에서 크리스마스에 많이 먹는 과일 케이크. 포장 사진 속 파네토네랑 많이 비슷합니다.(사진출처: hungryforever.com)


자료를 찾아 보니까 파네토네는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에서 크리스마스나 신년에 먹는 빵이라고 해요. (제품 포장에 케이크라고 써 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진짜로는 빵이였어요.) 파네토네란 이름 자체가 달달한 빵이란 뜻이구요. 효모 발효를 이용해 빵을 만드는데 건포도, 설탕절임 과일, 견과류 등을 넣어서 만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애리놀다가 사온 파네토네는 이탈리아가 아닌 브라질에서 수입된 것이예요. (뜬금없이 브라질?!?!) 이탈리아에서 브라질로 이민간 카를로 바우두코(Carlo Bauducco)가 자기네 집안의 비법과 효모 발효를 가지고 브라질에서 파네토네를 만들기 시작했거든요. 잘은 모르지만 바우두코(Bauducco) 이 회사가 빵, 케이크, 과자류로 브라질 및 라틴 아메리카에서 유명한가 봐요. 히스패닉 마켓에서는 평소에도 바우두코의 웨이퍼(wafer, 한국에서 웨하스) 종류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어요.


박스 옆면에는 바우두코 파네토네에 대한 자부심, 자랑, 그리고 프렌치 토스트로 응용해 먹는 방법 등이 있어요.





드디어 박스를 열어 속을 확인했어요. 파네토네는 비닐백에 들어 있습니다.




포장을 벗기니까 아주 큰 머핀같은 모양새예요. 원형 실린더 형태의 모습인데 높이는 15 cm 정도이고, 지름도 15 cm입니다. 꽤 커요.




박스의 밑면에 어떻게 잘라서 먹는지 설명되어 있습니다. 파네토네를 둘러 싼 종이랩을 벗기고 원하는 만큼 잘라서 먹으면 됩니다. 먹고 남은 부분은 비닐백에 다시 넣어 보관하면 되구요. 보관하기 편하게 비닐백이 함께 들어 있는 점이 정말 맘에 듭니다.



종이랩을 벗기니 옆모습이 이렇습니다.



이것은 벗겨진 종이랩의 잔해...



조금 잘라와 봤어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제품 포장에 케이크라고 써있고 또 사진도 미국의 과일 케이크랑 거의 같아서 케이크인가 했는데 빵이예요. 찾아 본 자료에서도 파네토네는 빵이라고 되어 있구요. 재료 중에서 12%를 차지하는 건포도의 위엄답게 건포도가 송송송 잘 박혀 있습니다. 보고 있던 막둥 넷째가 건포도 하나 떼어 갔어요.




위의 조각을 나눠 먹은 후 한 조각 더 잘라 봤습니다. 이 파네토네에는 건포도 외에도 설탕절임 오렌지, 파파야, 시트론이 들어 있어요. 이번에 가져 온 조각에서는 건포도 뿐 아니라 타 과일들도 잘 보입니다.





그런데 먹고 나서 남은 파네토네를 비닐백에 넣으려고 보니까 실제 단면이 제품포장의 사진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위대한 뽀샵의 효과인가 봐요.


이것은 현실 ^^*


위의 실제 단면과 비교하면 포장의 사진은... 엄청 다르네요. 하하하.


남은 건 이렇게 비닐백에 넣어 잘 보관했습니다.



오늘 아침 조금 잘라 와서 녹차와 함께 아침으로 먹었어요. 달달한 파네토네와 녹차가 잘 어울립니다. 오늘 아침으로 먹었는데도 파네토네는 아직도 꽤 남아 있어요. 며칠을 더 먹을 수 있습니다. 애리놀다가 아침식사 사진을 찍으니까 그걸 보고 막둥 넷째가 자기 것도 들이밀며 엄마 것이랑 함께 찍어 달래요. 달걀이 먹고 싶다고 해서 삶아줬더니만 삶은 달걀을 빵 위에 얹어 막둥이가 저리 먹고 있습니다. 히야~ 오늘 아침도 울 막둥이가 신났어요~~ (늘 신나 있지만요. )




달달한 파네토네와 녹차가 잘 어울립니다.


파네토네는 달달한 빵이란 뜻의 그 이름 그대로 달달합니다. 그렇다고 미치게 달지는 않구요. 원래 먹는 것처럼 크리스마스 시기에 먹어도 좋겠고, 보통 때에도 아침이나 간단한 스낵으로 먹어도 괜찮겠어요. 전체적인 맛이나 식감이 한국에서도 익히 먹어봤던 밤식빵하고 비슷해요. 송송 박혀있는 설탕조림 과일들이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남편도 먹어 보더니 어릴 때 한국에서 먹어 본 빵을 떠오르게 한다고 합니다. 애리놀다랑 비슷한 의견인 거죠.


남편, 첫째, 둘째는 괜찮다고 하고, 애리놀다는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거의 중독 수준이예요. 하하하. 그런데 셋째랑 막둥 넷째는 자기들 취향이 아니라고 하네요. 아마 효모 발효의 향이 맞지 않아서인 듯 해요. 다음에 사오게 되면 셋째랑 막둥 넷째 빼고 남은 식구들끼리 오손도손 (아마도 애리놀다가 대부분 먹겠지만) 얌얌 맛있게 먹어 주면 되겠어요. 경쟁이 줄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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