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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울동네 부활절, 아이들의 이스터 에그 헌트 (Easter Egg Hunt)

어제는 부활절 일요일 Easter Sunday. 동네 절친인 씨에나와 로즈매리가 울집 아이들을 이스터 에그 헌트(Easter Egg Hunt)파티에 초대했어요. 파티 분위기에 들뜬 씨에나와 로즈매리가 아침부터 문을 두드리며 빨리 오라고 울집 아이들을 부르고... 첫째, 둘째, 셋째 모두 흥분과 기대에 넘쳐 우다다닥 뛰어 나가고... 막둥이 넷째는 아쉽게도 어제 몸이 좋지 않아서 파티에 못가고 집에 있었구요.


친구들이랑 이스터 에그 헌트 파티를 즐기던 울집 3 녀석들은 아침에 나가서 저녁시간도 넘기고 집에 돌아왔답니다. 녀석들이 한창 신난 게 뻔해서 애리놀다도 집에 오라구 재촉하지 않았어요. 한번 통 크게 놀 때는 화끈하게 놀아야 부족한 듯한 느낌이 없으니까요.


막둥이 넷째 빼고 아이들 셋이 모두 파티로 바빠 나가 있으니까 집은 조용합니다. 집이 조용하니까 달콤군은 달콤한 낮잠을 자구요. 달콤군에게는 이스터 에그 헌트고 뭐고 간에 이렇게 조용한 꿀낮잠이 최고예요.



낮에 아이들이 어찌 노나 잠깐 나가서 몇번 살펴 봤는데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이스터 에그 헌트도 하고, 먹고, 마시고. 다들 엄청 신이 났습니다. 울집 아이들 3명에 씨에나, 씨에나 동생 로즈매리와 3살 앤디, 그리고 씨에나네 사촌들이 모두 함께 파티를 즐기니까 정말 북적북적 해요. 저쪽 동네 정원에서 아이들이 흥겨워서 떠들고 탄성을 지르는 소리가 울집까지 다 들렸어요.


씨에나와 로즈매리는 막둥이가 걱정되었는지 울집 큰 아이들이랑 가끔 와서 과자와 따뜻한 피자 2조각도 가져도 주고, 또 에그 헌트한 바구니까지 따로 챙겨서 가져다 줍니다. 그래서 막둥이 넷째가 엄청 감동받았잖아요. 정말 맘 씀씀이도 곱고 귀여운 아이들이예요. 이 귀여운 녀석들은 애리놀다에게도 과자를 챙겨 주네요. (전에도 말했지만 애리놀다가 동네 아이들에게 인기가 쫌 있어요. )


아이들이 몇번 들려서 막둥이와 애리놀다에게 가져다 준 과자랑 이스터 에그들입니다.

이 외에도 막둥이 먹으라고 따뜻한 피자 2조각도 가지고 왔었는데 사진은 찍지 않았구요.


막둥이가 받은 이스터 에그 바구니를 살펴 볼께요.



플라스틱 달걀을 열면 안에 사탕이나 초콜릿류가 들어 있어요.




이 좋은 걸 받았으니 당연 막둥이가 엄지 척~을 하죠.


6시 30분 넘어 조금씩 어둑어둑해지니까 이제서야 울집 아이들 셋이 돌아옵니다. 하루종일 야외에서 춤추고, 게임도 하고, 에그 헌트로 뛰어 다니고 그랬더니만 첫째, 둘째, 셋째 모두 얼굴이 다 붉으스름하게 익었어요. 3명이 에그 헌트 하면서 찾고 즐겼던 달걀들을 이 한 봉지에 다 넣어서 가지고 왔더군요. 무엇이 들었을까 궁금하네요.


많이도 가지고 왔네요. 무거워 보여요.


달걀 찾고 또 찾은 달걀을 열어 내용물도 확인하고 그걸 다 이 큰 봉지에 다 넣어서 안이 복잡합니다. 달걀 안에는 사탕이나 초콜릿도 들어 있었지만 어떤 달걀은 종이가루나 보풀아기도 안에 들어 있었어요. 이 플라스틱 달걀을 찾아 서로의 머리에 깨기도 했대요. 달걀을 머리에 깨면 캔디가 떨어지기도 하고 초콜릿이 떨어지기도 하고 종이가루나 보풀아기가 머리에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는 거죠. 그래서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 셋의 머리는 모두 종이가루가 잔뜩 붙어 있었어요. 다들 아주 와일드하게 놀았네요.







파티의 흥분을 간직한 채 첫째, 둘째, 셋째는 자기 달걀을 구분하며 정리하고 있어요. 셋째는 아예 자기 할로윈 사탕통을 꺼내와서 거기에 자기 달걀과 사탕을 집어 넣습니다. 이 사탕통이 울 셋째의 큰 보물이예요.



올해 이스터 에그 헌트는 씨에나, 로즈매리에게도 울집 첫째, 둘째, 셋째에게도 모두 흥겹고 즐거웠습니다. 친구들과 큰 아이들이 챙겨다준 이스터 에그, 과자, 피자로 몸이 좋지 않아 파티에 가지 못한 막둥이 넷째까지도 서운하지 않았구요. 울동네 부활절은 이렇게 멋지고 행복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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