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는 3월 중순에 꽤 더웠어요. 예년보다 훨씬 기온이 높아서 까지 올라갔으니까요. 그러다가 지난주부터는 기온이 아주 적당하게 내려갔습니다. 화씨로 80도대(섭씨로 27~30도 정도)예요. 야외활동하기 딱 좋습니다. 지난 토요일 둘째, 셋째, 넷째는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놀고, 애리놀다는 첫째랑 산책을 하면서 좋을 날을 즐겼어요.
첫째는 엄마랑 함께 산책하는 걸 아주 좋아해요. 작은 녀석들에게 산책하자고 물어 보면 모두들 친구들하고 놀겠다고 하는데 말이죠. 첫째랑 산책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주고 받고. 첫째 덕에 산책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져요.
키 큰 유칼립투스 나무들 뒤로 보이는 약간 구름이 있는 푸른 하늘. 이뻐요.
이건 부건빌리어(bougainvillea)로 보여요. 그런데 부건빌리어의 꽃들이 이렇게 송이송이 모여 한아름 무리지어 있는 형태는 처음 봤어요. 독특하기도 하고 꽤 이뻐서 찰칵~!
울집 병솔나무(bottlebrush tree)도 날이 따땃해진다고 꽃을 다시 피우기 시작합니다. 사실 애리놀다가 사는 곳은 한겨울도 온화해서 1년 내내 꽃이 피어 있어요. 그래도 봄이 되면 따뜻해졌다고 일부 꽃과 나무들은 더 이쁘게 꽃을 피웁니다. 나뭇잎과 가지 사이로 보이는 붉은 솜털 또는 병닦는 솔처럼 보이는 것이 병솔나무 꽃이예요. 꽃의 모양이 왜 이 나무가 병솔나무인지 다 설명해주고 있어요.
오늘도 날이 아주 좋아요. 위 사진 찍은 지난 토요일 이후 며칠 지났다고 병솔나무의 꽃도 훨씬 더 많이 피었구요. 울집 병솔나무가 피어나는 꽃 덕분에 뽀송뽀송 복실복실 화사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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