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스트코 달걀 실종 & 아마존에서 달걀 주문

조류독감 때문인지, 또 무슨 다른 이유에서인지 요즘 달걀 가격이 상당히 높아졌다. 며칠 전 달걀을 듬뿍 사려고 코스트코에 갔는데 세상에나 달걀이 하나도 없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황당했다.

 

조류독감과 별도로 코스트코 자체에도 지금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긴 하다. 코스트코 노조가 1월 31일까지 사측이 자신들의 조건을 받아주지 않으면 전국 파업을 할 거라고 발표한 상태다. 코스트코 달걀 실종은 그 영향도 일부 받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코스트코에서는 달걀이 주목적이었는데 없어서 딴 거만 잔뜩 사가지고 오고, 동네 마켓에 달걀 사러 나가긴 귀찮고. 남편이 갑자기 아마존은 어떻겠냐고 물어본다.

 

그러고 보니 아마존에서 달걀을 산 적이 한 번도 없다. 달걀 가격을 찾아봤다. 아마존에서 AA 등급 Large 달걀 18개입이 $7.99 (11,200원)이다. 미국에서 AA는 달걀의 최상급 등급이다.

 

가격 확인 후 즉시 large 달걀 18개입으로 2개 아마존에서 주문했다.

 

(이미지 출처: amazon.com)

 

요즘 달걀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아마존 이 가격이 나쁘지 않다. 동네 마켓에서도 Large 달걀 18개입을 $7.99에 판매한다. 그런데 그 달걀은 AA 등급보다 살짝 낮은 A 등급이다.

 

식구들이 많으니까 나는 달걀을 할인할 때면 늘 넉넉하게 12개입이든 18개입이든 4-5개씩 구입해 냉장고에 챙겨뒀었다. 그때 달걀 가격은 할인할 때 A 등급 Large 달걀 18개입이 $2.99 (4,200원)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 달걀 18개입을 $7.99에 판매하니 정말 비싸진 거다. 다른 마켓에서는 동일한 등급과 크기의 달걀 18개입을 $9.99 (14,000원)로도 판매한다.

 

무료배송이고 오후에 주문했는데 다음날 아침 일찍 배달해 준다고 한다. 배송 시간 중에서 오전 4시-7시와 오전 7-11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오전 7-11시로 선택했다. 아침에 당장 달걀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른 시간에도 배송을 해준다니 고맙고 그냥 기쁜 마음이 든다.

 

미국은 나라가 커서 배송이 한국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느린 편이다. 그래도 대도시에서의 배송은 그리 느리지는 않다. 피닉스는 미국 인구수 5위의 대도시고 피닉스와 주변 도시에 아마존의 물류창고도 몇 개나 된다.

 

달걀은 오전 10시경에 달걀이 도착했다. 배송 백 자체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백이었고 얼음물이 들어 있어서 배송 중 선선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배송시간도 제대로 맞춰주고 달걀도 상태도 이쁘고. 만족스럽다.

 

 

아마존에서 식료품은 전에 일본 된장 미소를 한번 사본 것이 유일하다. 달걀 같은 신선 제품을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건 진짜 처음이다. 가격도 좋고 배송 서비스도 훌륭해서 다음에도 주문하는 걸 고려해 봐야겠다.

 

달걀이 왔으니 기분이다! 냉장고에 공간을 만들 겸 해서 이전 달걀 3개를 까서 달걀 프라이를 만들어 먹었다. 2개는 남편이 먹고 1개는 내가 먹었다. 남편이 만들어준 데다가 요즘 달걀이 비싸서 그런가 더 맛있다.

 

남편이 달걀 프라이를 잘 하는데 울집 스텐레스 프라이팬에 달걀이 오늘 좀 붙었다.
안의 노른자를 터뜨리니 이렇게 흘러나온다. 내 취향이다.

 

달걀을 아마존에서 사든 동네 마켓에서 사든 상관은 없는데, 가격은 곧 안정되었으면 좋겠다.

 

*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에서 요즘 달걀이란 단어보다 계란을 더 많이 쓰는 듯 보인다. 달걀이라고 하면 뭔가 틀린 단어 사용하는 것 같은 혼자만의 느낌이 괜스레 들 때도 있다. 난 달걀이란 고유어가 좋아서 계란 대신에 달걀로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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