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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취미/요리

막둥 넷째가 만든 홈메이드 도너츠와 프렌치 프라이 (감자튀김)

막둥 넷째가 도너츠를 만들고 싶다 한다. 일도 많이 되고 기름도 많이 써서 도너츠를 만드는 걸 장려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아이가 해보고 싶다고 하니 식용유도 넉넉히 준비해 두었다.

 

막둥이가 아침 일찍부터 반죽해서 발효시키고 나중엔 이렇게 모양도 이쁘게 잘 만들었다. 모양을 잡은 만든 상태에서 조금 더 발효시킨 후 기름에서 튀기면 된다.

 

 

튀기는 건 안전상의 이유로 내가 했다. 막둥이가 원하는 정도로 튀겨줬다.

 

1차로 나온 도너츠. 맛있어 보인다.

 

 

설탕 + 시나몬에 도너츠를 버물버물. 잘 코팅해 준다.

 

 

2차로 튀겨진 도너츠.

 

 

튀기느라고 내가 바빠서 막둥이가 떼내 준 걸 조금 맛봤는데 맛있다. 갓 나온 도너츠는 따뜻해서 더 맛있다.

 

도너츠 튀기고 나니 식용유가 많이 남았다. 막둥이는 이 남는 기름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프렌치 프라이 (감자튀김)를 만들겠다고 한다.

 

막둥이가 감자를 썰고 적당히 삶았다.

 

 

삶은 채 썬 감자는 내가 튀겨줬다. 이제 프렌치 프라이즈 완성.

 

1차로 튀겨진 프렌치 프라이즈다.

 

 

2차 프렌치 프라이즈.

 

 

갓 나온 프렌치 프라이즈에 소금 톡톡 뿌려 먹으면 맛있다.

 

 

그래도 기름이 남아서 난 이걸 다 쓰기로 한다. 야채 튀김에 도전했다.

 

 

그런데 감자 욕심을 부려서 많이 넣었더니 내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반죽이 나왔다. 이걸 다 튀길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세상에~ 이 만큼이나 나왔다. 이거 다 언제 먹나???

 

 

도너츠와 프렌치 프라이즈를 먹고 난 식구들은 야채 튀김을 별로 안 좋아했다. 맛은 좋은데 기름 섭취한도를 너무 초과해서 튀긴 건 뭐든지 피하고 싶다고 한다. 난 막둥이 대신 다 튀겨주느라고 도너츠와 프렌치 프라이즈를 거의 안 먹어서 야채 튀김을 먹을 수 있다. 맛은 좋다.

 

 

그런데 이 야채 튀김은 며칠 동안 주로 내가 먹어야 할 것 같다. 이크~. 셋째, 막둥 넷째, 그리고 남편도 도너츠와 프렌치 프라이즈의 기름에 질려 튀김은 피하고 싶다 한다. 하지만 남편은 내가 잘 꼬시면 같이 먹어 줄 것도 같다.

 

막둥이가 엄마가 고생했다며 시원한 음료를 하나 만들어줬다. 마시고 나니 피로함이 약간 풀린다.

 

 

 

도너츠와 프렌치 프라이즈를 집에서 만들어 본 결과 막둥 넷째의 의견은 이렇다.

 

* 홈베이킹 도너츠 레시피에서 맛있다고 칭찬을 해도 도너츠는 매장에서 파는 게 훨씬 맛있다. 식용유 포함 사용한 재료와 투자한 시간을 고려하면 더더욱 매장에서 사 먹는 것이 낫다.

 

* 프렌치 프라이즈는 집에서 만든 게 더 맛있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과 식용유 사용의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 매장에서 사 먹기로 하자.

 

나는 재료도 많이 쓰고, 튀기느라고 고생하고, 튀김을 먹다 보면 기름 섭취한도를 금방 넘기고, 집안에는 기름냄새가 쫙 퍼져있고. 고생스럽다. 아마 다시 안 만들 것 같지만 막둥 넷째가 또 도너츠를 만든다고 하면 말릴 거다.

 

며칠 튀김 음식을 많이 먹었더니 기름만 봐도 몸이 떨린다. 한동안 튀김은 좀 피할 거다. 그래도 좋은 점은 있다. 튀긴 음식의 칼로리가 높아서 그런지 야채 튀김 2개를 먹고 나면 시간이 한참 지나 밥때가 지나도 배가 안 고프다.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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