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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취미/요리

따끈따끈 부드러운 바나나빵 (막둥 넷째의 레시피 포함)

막둥 넷째가 며칠 전 만든 바나나빵이 맛있다고 했더니 막둥이가 또 만들고 싶어 한다. 집에 바나나가 떨어질 때까지 바나나빵을 만들겠다며 막둥이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이 사진 속 바나나는 그대로 먹기 좋은 상태다. 바나나빵은 이런 바나나보다 푹 익은 바나나로 만드는 것이 좋다.
맛있는 막둥이의 바나나빵

 

며칠 전에 바나나빵을 만들 땐 내가 막둥이가 부탁했던 흑설탕을 까먹고 안 사 와서 백설탕을 넣고 만들었었다. 오늘은 내가 다른 일로 나갔다가 막둥이의 바나나빵 의지가 기억이 나서 마켓에 들려 흑설탕을 사 왔다. 막둥 넷째가 고맙다고 말해준다. (기특한 엄마)

 

울집 막둥이의 바나나빵은 재료도 레시피도 간단하다. 그런데 엄청 맛있다. 막둥이에게 부탁해 레시피를 받아 공유해 본다.

바나나빵 1개 (12인분)

재료

다용도 밀가루 2컵
베이킹 소다 1 티스푼
소금 1/4 티스푼
흑설탕 3/4컵
무염버터 (가염버터를 사용해도 됨) 1/2컵
달걀 (라지 사이즈) 2개
잘 익은 바나나  4개
바닐라 익스트랙트 (생략해도 됨) 1 티스푼

 

만드는 법

1. 마른 재료들은 모두 섞어 한 그릇에 따로 둔다.

 

2. 다른 그릇 하나를 꺼내 버터와 흑설탕을 잘 섞어둔다.

 

3. 달걀을 깨서 잘 저어둔다. 잘 익은 바나나는 포크로 아주 부드러워질 때까지 으깬다. 잘 저은 달걀, 으깬 바나나, 바닐라 익스트랙트를 섞는다.

 

4. 마른 재료와 물기 있는 재료를 한데 섞어 반죽을 만든다. 베이킹 도구가 있으면 사용하고, 없어도 장비가 없다고 좌절하지 말자. 없어도 된다. 우리네들에게는 넘치는 팔뚝의 힘이 있다. 15살 울집 막둥이도 팔뚝의 힘만으로 쓱쓱 섞어서 반죽을 잘 완성한다. You can do it!!!

 

5. 유산지를 브레드 팬에 깔고 반죽을 부어준다. 유산지가 없어도 괜찮다. 버터로 팬의 안쪽을 코팅시킨 후 반죽을 부으면 된다. 그럼 나중에 빵을 브레드 팬에서 빼낼 때 수월하게 빠져나온다.

 

6. 완성된 반죽은 브레드 팬에 넣어 화씨 350도 (섭씨 17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60분 동안 굽는다.

 

7. 오븐에서 나온 바나나빵은 이쑤시개로 찔러 젖은 반죽이 따라 나오지 않는지 확인한다. 이쑤시개가 깔끔하게 나오면 잘 익은 거다. 이쑤시개가 없으면 젓가락이나 스파게티 한 가닥 가지고 찔러봐도 된다.

 

8. 브레드 팬에서 빼내기 전에 10분 정도 쉬게 놔둔다. 그래야 바나나빵이 한 덩어리로 팬에서 이쁘게 빠져나온다.

 

9. 랙에 식힌 후 먹는다. 그런데 우리 식구의 사전에는 식힌다는 것은 없다. 따뜻할 때 잘라서 냠냠 잘 먹는다. 맛 좋다.

 

 

반죽이 완성되었다. 막둥이의 팔뚝 힘만으로도 반죽이 잘 나왔다. 베이킹용 도구가 없어도 넘치는 팔뚝의 힘만으로도 잘 섞을 수 있다. 장비가 없다고 좌절하지 말자. You can do it! We can do it!

 

 

브레드 팬에 버터를 바른 후 바나나빵 반죽을 채워 넣었다.

 

 

빵이 이쁘게 팬에서 빠져 나오게 하려면 바로 빼내려고 하지 말고 팬에서 10분 정도 그냥 놔둔다.

 

 

브레드 팬에서 꺼낸 바나나빵은 랙에 식힌다. 그런데 우리 식구는 식히고 그러는 것 없다. 따뜻할 때 잘라서 냠냠 잘 먹는다. 맛 좋다.

 

 

바나나빵은 겉 바삭, 속 촉촉 바로 그대로다.

 

빵을 자를 때 김이 폴폴 뿜어져 나오는데 사진에서는 하나도 안 보인다. 흑흑.

 

막둥이가 만든 바나나빵은 달달함도 적당해 먹기도 부담스럽지 않다. 남편도 한 조각 가져다가 먹는다.

 

 

난 블랙커피랑 함께 먹었다. 블랙 커피랑 정말 잘 어울린다. 맛.있.따!!!

 

식구 넷이 충분히 먹고 남아서 막둥이가 랩에 싸뒀다. 내일 아침에 잘라서 넷이 또 나눠먹으면 딱 좋겠다.

 

 

울집 막둥이의 바나나빵은 재료와 레시피가 간단하니까 한번 만들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바나나빵 레시피에 건과류나 건 과일류를 추가로 넣어도 좋다. 하지만 뭔가 추가로 더 넣지 않아도 막둥이의 이 간단한 레시피로 만든 바나나빵은 맛이 이미 아주 좋다.

 

처치곤란의 푹 익은 바나나가 있다면 바나나빵이 가장 좋은, 그리고 엄청 맛있는 처리법이다.

 

P.S.

며칠 전에는 흑설탕이 없어서 백설탕을 넣어서 만들었고, 이번에는 흑설탕을 넣어서 만들었는데 맛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흑설탕을 넣는 이유 중 하나가 촉촉함을 더 주기 위함인데 그건 맞는 것 같다. 흑설탕을 넣은 건 약간 더 촉촉하고 진득하다 느껴졌다.

 

하지만 크게 차이는 안 난다. 당장 흑설탕이 없으면 백설탕으로 대체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바나나빵의 달달함은 이미 재료 중 잘 익은 바나나에서 충분히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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