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으로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둘째가 지난주에 맛있는 건포도빵을 만들어줬었다. 막둥 넷째도 전에 내게 빵을 만들어 준다고 했는데 둘째가 먼저 만들어서 아쉬워하고 있던 차였다. 막둥이에게 난 여전히 빵이 먹고 싶다고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신나서 준비하기 시작한다.
막둥 넷째는 다른 빵을 만드나 했는데 둘째와 같은 건포도빵을 만들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빵이라 만들어 주고 싶은가 보다. 둘째에게 자문을 구해가며 막둥 넷째가 열심히 만들고 있다.
둘째부터 전통을 시작한 건포도빵은 핀란드 풀라 브레드의 모양과 비슷하게 땋는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막둥 넷째도 베이킹을 잘 하지만 땋는 모양을 내는 건 둘째의 건포도빵보다 모양이 덜 산다고 내게 아쉬움을 전한다.
아쉬워하는 모습 자체가 너무 귀엽다. 경험 많은 둘째와 비교하면 안 되지. 계속 땋는 빵을 만들다 보면 곧 둘째의 빵 못지않게 모양이 이쁘게 나올 거다.
휴지를 시키고 빵이 충분히 부풀어 올랐다. 이제 오븐에서 구우면 된다.
10분 뒤, 1차 베이킹을 마친 건포도빵이 나왔다.
알루미늄 포일로 빵을 감싼 후 2차 베이킹을 15분 했다. 드디어 막둥 넷째의 건포도빵 완성이다!
맛보기 위해 잘라본다. 맛있어 보인다. 막둥 넷째가 잘 만들었다.
보기처럼 맛도 좋은지 이제 맛을 보자. 역시~~~ 맛도 좋다.
막둥 넷째 덕분에 맛있는 건포도빵을 즐길 수 있었다. 봄학기에는 둘째가 대학 다니느라 멀리 떨어져 있겠지만 막둥 넷째에게 아양을 떨면 맛있는 건포도빵을 가끔 먹을 수 있겠다. 셋째도 베이킹을 잘하는데 요즘 좀 바쁘다. 봄에는 셋째에게도 가끔 베이킹을 부탁하면 잘 얻어먹고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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