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 원 포스팅 작성일: 2014년 11월 18일
요즘 첫째와 둘째 큰 아이들은 사과파이 만드는 것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제가 추수감사절 때 먹을 사과파이도 직접 만들라고 했더니만 더 열심히 연습을 합니다. 첫째랑 둘째 모두 파이 크러스트 재료를 계량하고 반죽하는 부분은 함께 만들었어요. 이후 첫째는 밀대로 크러스트 밀기와 사과 껍질 벗기고 자르기를 담당합니다. 둘째는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여기에 밀가루, 물, 설탕을 섞은 후 끓이는 부분을 담당하고요. 둘 다 정말 잘합니다. 진지한 모습의 두 녀석이 아주 귀여워요.
아이들이 사과파이를 만들 때 칼이나 화기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어른이 옆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베이킹하는 건 또 관심이 별로 없거든요. 그리고 저는 아이들이 베이킹할 때마다 왜 그런지 다른 일로 아주 바빠져요. (정말 왜 그렇게 바빠지는 걸까요? 인터넷 뒤지기로 얼마나 바쁜지 도저히 시간을 쪼갤 수가 없네요... 큭! ^^)
그래서 베이킹 좋아하고 시간이 남아도는 (?) 남편에게 전적으로 맡깁니다. 남편이 아주 잘 가르치거든요. 뭐든 그 분야를 좋아하는 잘하는 사람이 가르쳐야 제격이죠. 게다가 저는 아이들이 베이킹할 때 인터넷 뒤지기로 바쁘잖아요. 너무 바빠~ ^^
아이들은 allrecipes.com의 아래 사과파이 레시피를 따랐습니다.
사과파이 레시피 찾아가기: Apple Pie by Grandma Ople
이 레시피가 재료나 만드는 법 면에서 간단하면서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맛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 레시피에는 시나몬 가루 (ground cinnamon)와 레몬즙이 포함되어 있지 않네요. 파이 속 채우미 (filling)이 섞을 때 시나몬 가루 3/4~1 티스푼과 레몬 반을 잘라 그 즙을 넣으면 맛과 향이 더 좋습니다.
위 Apple Pie by Grandma Ople 만드는 법에는 파이 크러스트 만드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파이 크러스트 만드는 법은 따로 찾아서 만들도록 되어 있어요.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크러스트를 만들었냐고 물었더니 밀가루 포장지에 파이 크러스트 만드는 법이 있길래 그것을 따랐답니다. 귀여운 녀석들~! 아래 파이 크러스트 재료에는 쇼트닝이 들어가지만 이것은 마가린으로 대체했습니다.
Apple Pie by Grandma Ople 사과 재료로는 청사과인 그래니 스미스 (Granny Smith)만 8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과파이는 여러 종류 사과를 섞어 만드는 게 더 맛있어요. 그래서 그래니 스미스, 갈라 사과 (Gala apple), 부사 사과 (Fuji apple)를 섞었습니다. 사과의 크기가 커서 8개 대신 6개만 들어가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 사과파이 만드는 법에 한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완성된 사과파이 속이 많이 흐물흐물 흘러나와요. 지금까지 Apple Pie by Grandma Ople 재료에 따라 3번 만들어 봤는데 3번 다 그렇더라고요. 이점만 개선되면 꽤 좋은 레시피가 될 것 같아서 아이들과 함께 재료를 약간 수정을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원래 사과파이를 좋아하진 않는데 아이들이 만든 사과파이는 정말 맛있어요. 그래서 식구들 모두 앉아 열심히 먹으며 또 감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이번 추수감사절도 아이들의 사과파이가 기대됩니다.
큰 아이들이 사과파이를 만드는 동안 셋째와 막둥 넷째 작은 아이들도 뭔가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더군요. 작은 녀석들은 종이로 사파이어와 에메랄드가 박힌 티아라, 팔찌, 반지를 만들어 머리, 팔, 손가락에 차고 놀고 있었습니다. 공주놀이는 아니고 이 보석들을 차고 무슨 광선을 쏘고 파워를 날리고 그러더군요. 저는 이 광선과 파워를 맞지 않으려고 피해 다녔네요.
녀석들이 엄마에게도 굵직한 에메랄드 알을 넣어서 반지 하나 만들어 줬습니다. 제가 요즘 귀금속도 많이 소장하고 진짜 팔자가 폈어요. 우~하하하! 제가 알 큰 반지를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보석알은 굵고 반지는 금이네요. 흐흐흐.
반지 색이 많이 노란 것 보니까 금 함유량도 높은 것 같아요. 아마도 24k 금이 아닐까 싶어요. 24k 금은 좀 무른데... 다음에 만들어 줄 때는 너무 무리하지 말고 18k 금반지로 보석알 큼직한 것 하나 크게 박아 만들어도 좋다고 해야겠어요. 제가 이렇게 금은보석 속에 묻혀 산답니다.
[추억 포스팅] 카테고리의 글들은 2016년까지 이전 블로그에 올렸던 울집 아이들 넷의 어렸을 때 이야기들 중 일부를 옮겨온 것입니다. 본 카테고리의 글들은 댓글 비허용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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