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의 슈퍼마켓 체인인 Fry's Food의 아시안 식품 섹션에 요 몇년새 한국 식품이 점점 많이 진열되고 있다고 지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어요. 이런 아시안 식품, 특히 한국 식품이 제품 진열대에 많이 보이는 것과 상통하는지 매달 우편발송해 주는 2017년 새해 첫 Fry's Food의 잡지는 표지부터 아시안 음식 소개입니다. 만두와 일식 폰즈 소스가 커버예요. 그리고 잡지에는 한국 음식을 포함한 아시안 식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새해니까 새로운 맛을 시도해 보라는 거죠.
2017년 새해 첫 Fry's Food 잡지는 표지부터 아시안 음식 소개입니다.
만두와 일식 폰즈 소스가 커버예요.
애리조나의 슈퍼마켓 체인 Fry's Food의 아시안 식품 섹션
이젠 한국 식품도 많이 보입니다.
잡지의 첫 페이지를 열면 한 쪽은 편집자의 글, 그리고 그 옆에는 "New Year, New Flavors"란 타이틀을 시작으로 여러 음식들의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비 아시아계 음식도 있긴 한데 아시안 음식들의 소개가 메인이구요. 사진은 포테이토 웨지입니다. 그런데 함께 한 소스가 뭔지 알아채셨나요? 바로 고추장입니다. 포테이토 웨지와 고추장이라... 특이한 조합같긴 한데 생각해보니까 함께 먹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해요.
포테이토 웨지와 함께 있는 고추장 한 종지.
잘 보이시죠?
그리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 한국 비빔밥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고추장 없는 비빔밥은 앙꼬 없는 찐빵. 여기서도 고추장이 등장합니다. 비빔밥을 담은 것을 보면 김치도 썰어서 얹어 두었고 이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한국에서 먹는 비빔밥이랑 모양새가 약간 다른 듯도 하지만 보기에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비빔밥은 어차피 다 섞고 쓱쓱 비벼서 먹는 거니까요. 재료에 큰 구애없이 다양한 재료를 고추장 넣어 밥과 함께 비벼먹는 것이 바로 한국 비빔밥의 매력!
이건 Slow-Cooked Korean BBQ Short Ribs, 천천히 익힌 한국식 갈비입니다. 간장, 흑설탕, 마늘, 생강, 참기름 섞은 양념에 2일 동안 갈비를 재웠다가, 8시간 동안 천천히 익히라고 되어 있으니 한국 갈비찜 요리를 말하는 거예요. 그런데 잡지 만드는 법에는 양념에 중국 hoisin sauce도 약간 넣었더군요. 이 갈비찜은 한국에서처럼 밥과 함께 먹는 것이 아니라, 고기만 뼈에서 발라내서 일식 소바면과 함께 먹는 요리로 만들었어요. 잡지에서는 이 한국식 갈비를 침을 고이게 하는 음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럼요, 갈비찜은 진리지요.
이런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미국 대중에 알려지게 되면 몇 년 후에는 한국계도 아니고 한국계 친구도 없는 미국인이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한국 음식을 즐기는 인구가 상당히 늘게 될 거예요. 특히 고추장이나 불고기와 갈비 같은 요리는 미국 대중이 아주 좋아할 그런 음식이예요. 비빔밥은 미국 채식주의자들에게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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