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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애리조나

2023년 2월 12일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리는 Super Bowl LVII (57회 슈퍼볼)

미국의 2월은 슈퍼볼 (Super Bowl)이 있는 달이다. 나는 미식축구에 관심이 없어서 매년 그냥 지나가다가 마켓에 슈퍼볼 파티 음식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으면 지금이 슈퍼볼 시즌인가 한다. 지난주에 마켓에 갔더니 슈퍼볼 파티음식과 장식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평상시 슈퍼볼 시즌보다 올해 더 많은 듯하다 했더니만 이유가 있었으니...

 

이미지 출처: Wikipedia

 

57회 슈퍼볼 (Super Bowl LVII)이 내일 2월 12일 일요일에 애리조나 피닉스의 근교도시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State Farm Stadium)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2015년에 글렌데일에서 개최했기 때문에 이렇게 금방 또 개최한다고 해서 의외였다. 2015년 슈퍼볼도 같은 경기장에서 개최했다. 그때는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을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 (University of Phoenix Stadium)이라고 불렀다.

 

* University of Phoenix는 미국의 유명 온라인 대학이다. 이 대학의 본부가 애리조나의 피닉스에 있는데 대학명과 도시명 피닉스가 일치해서 본부를 이곳 피닉스로 옮겼다고 예전에 읽은 기억이 있다.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 (Photo by Christian Petersen/Getty Images)
예전에 이 근처 지나가다가 멀리서 찍은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

 

이번 57회 슈퍼볼 결승전에는 캔자스 시티 치프스 (Kansas City Chiefs)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Philadelphia Eagles)가 맞붙어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해프타임 쇼는 리아나 (Rihanna)가 공연할 예정이다. 리아나 노래가 좋은 게 많던데 해프타임 쇼가 볼만할 것 같다.

 

Super Bowl LVII on Feb. 12 will feature quarterback Patrick Mahomes, left, and the Kansas City Chiefs against quarterback Jalen Hurts and the Philadelphia Eagles. (Ed Zurga, Matt Slocum / Associated Press)
Kevin Jairaj/USA TODAY Sports (Mahomes); Cary Edmondson/USA TODAY Sport (Jones); Michael Hickey/Getty Images (Kelce); Scott Taetsch/Getty Images (Hurts); Bill Streicher/USA TODAY Sports (Brown); Bill Streicher/USA TODAY Sports (Reddick)

 

경기가 재밌으면 추위도 상관없겠지만, 칼바람이 쌩쌩 불고 심지어 눈발까지 날리는 추운 북부보다는 아무래도 따뜻한 남부에서 슈퍼볼을 하면 선수들도 관중들도 편할 거다. 피닉스 지역의 온화한 겨울이 겨울철 이벤트를 치르는데 큰 장점이다. 슈퍼볼이 열리는 내일 최고기온만 해도 화씨 79도 (섭씨 26도)로 아주 쾌적하다.

 

반면 한 여름에 열리는 주요 경기 이벤트의 개최지로는 피닉스 지역이 좋지는 않다. 이곳은 여름이 진짜 너무 덥다. (흔히 상상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름 더위를 생각하면 된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6 FIFA 월드컵 유나이티드에도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이 신청을 했다고 들었다.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의 경기장 규모, 설비 등이 좋아서 유력하긴 했지만 6월-7월에 개최되는 월드컵 특성상 선정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피닉스 지역에서 6월-7월은 가장 더울 때로 더운 날은 화씨 117도 (섭씨 47도) 정도로 섭씨 50까지도 위협한다. 월드컵 경치를 치른다고 했을 때, 경기장은 뚜껑 덮고 에어컨을 켜니까 시원하다 해도 경기장 입장을 기다리는 과정 또는 경기 후 경기장 밖에서 모여 있을 때 관중들이 피닉스 더위에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을 거다.

 

북 아메리카에서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뉴스를 듣고 축구경기 중계를 통해 내가 사는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이 전 세계에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그런데 이곳의 여름 기온이 허락해주지 않는다.

 

내일 슈퍼볼 경기는 오후 4시 30분 (MST)에 시작한다. 오늘과 내일 글렌데일의 경기장과 바로 곁에 있는 아웃렛 쇼핑몰은 상당히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렌데일이 아니더라도 미국 전역의 마켓은 슈퍼볼 파티 준비한다고 많이들 붐빌 것 같다. 슈퍼볼 경기 시작하기 몇 시간 전과 해프타임 쇼, 경기 후 몇 시간 동안은 마켓 가는 것 포함 외출을 자제해야겠다. 마켓은 한창 경기 중일 때 가면 사람들이 좀 적지 않을까 싶다.

 

난 캔자스 시티 치프스도 잘 모르고, 필라델피아 이글스도 잘 모르지만 응원한다.

이기는 팀 우리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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