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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애리조나

[투산] 눈이 내린 소노라 사막의 애리조나 투산 (2월 중순)

월요일부터 애리조나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고 폭풍우가 몰려왔었다. 지난 일요일에 피닉스 근교도시 글렌데일에서 57회 슈퍼볼이 개최되었었는데 그날까지는 피닉스와 근교도시들의 날씨가 포근했다. 월요일부터 폭풍우가 몰려왔는데 어제 화요일에 절정이었다. 암튼 누군지 슈퍼볼 경기날짜는 아주 잘 잡았다.

 

내가 사는 애리조나 중남부 피닉스 지역은 어제 저녁에 비가 우당탕탕 세게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기온도 뚝 떨어져서 쌀쌀해졌다. 이 격정적인 날씨 때문이었는지 정전도 1시간 정도 겪었다. 다행히 저녁 먹은 후 정전이 왔고 금방 복구되어서 큰 불편은 없었다.

 

 

투산에서 University of Arizona (UofA, 애리조나 대학교)에 다니는 첫째가 걱정돼서 연락했다. 투산은 피닉스에서 남동쪽으로 2시간쯤 떨어져 있다. 투산은 남부에 위치해 있지만 고도가 높아서 피닉스보다 기온이 전반적으로 몇 도 낮다.

 

그쪽도 춥고 바람이 상당히 분다고 한다. 첫째는 친구들이랑 저녁 먹고 아파트에 잘 들어왔고 그 지역에서는 정전도 없고 모든 게 좋다고 해서 안심하고 통화를 마쳤다.

 

오늘 아침 갑자기 첫째에게 사진이 왔다. 세상에~~~ 투산에 눈이 내렸다! 그것도 눈사람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눈이 내린 UofA (애리조나 대학교) 캠퍼스
눈사람과 멍멍이. 멍멍이는 우리들의 친구~

 

밤새 내린 눈이라고 한다. 첫째는 직접 눈을 맞지는 못해서 좀 아쉬워하는 눈치다. 첫째가 어릴 때 시애틀에서 살면서 눈을 본 이후 내린 눈을 본 건 오늘이 처음일 거다. 거의 12-13년 만인가 그렇다. 나름 감개무량했을 듯하다.

 

지난밤 피닉스는 비가 창문과 벽을 살벌하게 쳐대며 내렸었다. 눈이 안 내려서 아쉽... 그런데 피닉스에 눈 내리는 건 정말 정말 거의 일어나지 않는 기상현상이라 바라지 않는 게 좋다.

 

오늘 아침 공기는 아주 깨끗하고 좋다. 추워서 그렇지. 이른 아침엔 화씨 35도 (섭씨 2도) 정도였나 보다. 난 추운 게 싫어서 집콕해야겠다.

 

▶ 피닉스와 투산 모두 미국 소노라 사막의 일부다. 소노라 사막은 여름이 불지옥같이 더운 고온의 사막으로 유명하다. 대신 겨울은 온화한 편인데 가끔 기온이 떨어지면 이렇게 눈도 내린다.

 

 

애리조나 투산에 눈이 또 내렸다.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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