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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오늘 저녁은 카레라이스 (Golden Curry 골든 커리)

저번 한인 마켓에 갔을 때 Golden Curry (골든 커리) 2팩 사 왔다. 울 동네 일반 마켓에서도 골든 커리는 파는데 다 중간맛 밖에 없다. 울집 입맛에 골든 커리는 매운맛이 더 맛있다.

 

 

골든 커리 1 팩은 5인분이다. 식구가 여섯이라 5인분인 1 팩으로 카레를 만들면 부족하다. 그래서 2 팩 모두 카레에 투하해 총 10인분을 만들기로 했다.

골든 커리 1 팩으로 카레를 만들 때 사용될 재료로는 고기 1 파운드 (454g), 양파 13 oz, 당근 3.5 oz, 감자 5 oz, 물 540 ml가 표기되어 있다. 고기와 물의 표기는 아무 문제없지만 양파 13 oz (369g), 당근 3.5 oz (99g), 감자 5 oz (142g) 이렇게 중량으로만 표기되어 있어 좀 불친절하다. 그냥 감자 중간 크기 몇 개 이런 식으로 표기해주는 게 더 좋은데 골든 커리는 늘 이렇게 쓰여 있다.

 

 

좀 더 정확한 양에 대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이겠지만 인터넷을 뒤져야 하고 해서 불편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난 내 경험치와 식구들 선호도에 따라 재료를 넣는다.

 

2 팩으로 카레를 만들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포장 설명의 재료 x 2를 넣어야겠지만 그럼 양파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 일본 카레는 양파가 많이 들어가는 걸로 알고는 있다. 하지만 울집 식성에는 넘 많다. 고기도 2배가 되면 908g 해서 거의 1kg 가까이 넣는다는 건데 이것도 너무 많다. 그래서 이것도 식성에 맞게 조절했다.

- 포장에 따른 골든 커리 2팩 (10인분) 재료: 고기 2 파운드 (908g), 양파 26 oz, 당근 7 oz, 감자 10 oz, 물 1,080 ml
- 내가 조절한 골든 커리 2팩 (10인분) 재료: 소고기 약 1 파운드 (405g), 양파 중간 것 2개, 당근 작은 것 4개, 감자 중간 것 5개, 물 1,040 ml

 

 

감자와 당근은 셋째와 막둥 넷째가 껍질을 벗겨줬다. 숙달된 조교들이라서 금방 뚝딱 해치운다.

 

 

셋째와 넷째가 감자와 껍질을 까려고 바닥에 종이를 깔아 놓으니까 그 사이 다가가 앉아 옆에서 주시하고 있는 리얼 막둥 달코미. 욘석은 종이 부스럭 소리만 나면 살며시 다가가 앉아 있다. 전단지 하나라도 차지하고 앉으면 더 좋아한다. 인쇄물을 좋아하는 울 달코미는 진정 똑똑한 냥이다.

 

 

양파 껍질은 내가 까고.

 

 

카레를 위해 모두 챱챱챱.

 

 

소고기부터 볶는다.

 

 

감자, 당근, 양파 넣고 볶아 볶아.

 

 

골든 커리 1팩에 물을 540 ml 넣으라고 했으니까 2팩이면 1,080 ml지만 배로 만들 때는 물이 너무 많다 느껴지게 될 때가 많다. 우선 1,000 ml만 넣고 카레의 됨직한 정도에 따라 추가로 더 넣기로 했다. 재료가 끓으면 불을 줄이고 뚜껑 덮은 채 15분간 익혔다.

 

 

재료가 다 익으면 불을 끄고 고형 카레를 넣고 녹여준다.

 

1차 고형카레 투하

 

1차로 넣은 것이 다 녹으면 2번째 고형 카레도 넣고 녹여준다.

 

 

1,000 ml만 물을 넣었는데 원하는 것보다 걸쭉해 보여서 40 ml 물을 추가로 넣었다. 총 1,040 ml의 물이 들어갔다. 1 팩당 540 ml 대신 520 ml씩 넣은 셈이다. 추가로 물을 넣은 다음 낮은 불에서 약 5분간 데워줬다.

 

 

이제 카레 완성. 카레라이스로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쓱쓱 비벼 비벼. 맛있다.

 

 

지난번에 사온 비비고 깍두기도 함께 했다. 늘 느끼는 바지만 김치와 카레는 정말 잘 어울린다. 아주 맛있다.

 

 

 

미국 한인 마켓에서 구입한 비비고 김치 - 맛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내게 비비고는 만두 전문 회사다. 김치를 만드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피닉스 근교의 한인 마켓 Asiana Market Mesa (아시아나 마켓 메사)에 가보니 비비고 김치가 세일이었다. 500g 비비고 맛김치, 450g

thenorablog.tistory.com

 

총 10인분의 카레를 만드니까 여섯 식구 충분히 먹고 남았다. 아주 많이 남은 건 아니라서 요건 내일 먹고 싶다는 아이들이 데워서 먹으면 된다. 가끔 먹는 카레라이스, 아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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