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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바깥음식

맛이 예전만 못한 미국의 갤론 김치

애리조나 피닉스의 한인 마켓에서는 캘리포니아 김치 공장에서 만든 김치들을 1 갤론* 플라스틱 병에 담아 판매한다. 이 갤론 김치는 여러 제조사에서 만든다. (*1 갤론은 약 3.8 L 정도)

 

갤론 김치의 가격도 좋고 맛도 괜찮아서 예전부터 즐겨 사다 먹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가격이 조금씩 오르더니 지금은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한인 마켓의 배추와 무 가격은 김치 가격과 비교해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았다. 인건비나 타 운영비용이 있기 때문에 갤론 김치 가격이 오르는 건 이해한다. 그런데 가격이 인상되었는데도 품질과 맛이 떨어지는 건 좀 아니다 싶다. 소금을 아끼려고 그러는지 제대로 절이지도 않았다. 고춧가루도 상당히 줄인 듯하다.

 

이번에 산 갤론 김치는 덜 절인 배추 때문인지 국물이 상당히 많았다. 제대로 절이지 않은 배추는 김치를 쉽게 상하게 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소금부터 해서 물기 빼고 모든 재료를 줄인 듯 한 김치라서 맛도 당연히 밍밍하다. 가격은 오르면서 품질은 점점 더 떨어지는 밍밍 김치는 구입이 좀 꺼려진다.

 

이 밍밍 김치도 다른 김치랑 섞고 또 고춧가루와 추가 양념 더 넣어 김치찌개를 끓이면 맛있게 변신은 가능하다. 김치찌개용으로 산 거라 다행이긴 하다.

 

김치가 밍밍하니까 밥하고 먹어도 맛있다 느낌이 덜 든다.

 

전에는 딱히 그렇다 안 느꼈는데, 요즘은 한국에서 수입된 김치가 미국 김치 공장에서 만든 갤론 김치보다 맛이 훨씬 더 낫다. (한국에서 수입된 김치가 다 맛있는 건 아니다.) 제대로 만든 맛있는 김치가 한국에서 많이 수입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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