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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간식 노트

미국은 지금 파이가 풍년 - 파이의 계절

by 애리놀다~♡ 2016.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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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번주 목요일이 추수감사절 Thanksgiving이예요. 추수감사절에는 칠면조나 햄을 메인으로 가장 많이들 선택하고 다른 음식들을 곁들여서 먹죠. 그리고 후식으로는 많이들 파이를 먹어요. 가장 인기있는 파이는 애플 파이랑 펌킨 파이가 아닐까 싶구요.


울집에서는 작년 추수감사절처럼 첫째랑 둘째가 애플 파이를 만들기로 했어요. 하지만 엄마인 애리놀다가 우겨서 동네마켓에서 추수감사절에 먹을 추가 파이로 펌킨 파이와 피칸 파이를 샀답니다. 사서 먹는 파이가 집에서 만든 것보다 덜 맛있지만 그냥 파이가 많으면 풍성해 보여서~~~ 라고 말은 했지만, 솔직히 추수감사절이 아니라 추수감사절을 기다리며 하나둘씩 야금야금 먹을 지도 몰라서 산 거예요.



애리놀다가 기대한 그대로 오늘 파이 하나를 잘라서 먹었어요. 아이들에게, "파이 먹을까?" 하고 물으니까 답은 당연히 "예"였구요. 이 질문은 사실 형식적인 거죠. 답이 뭔지 뻔히 알면서 '파이를 먹는 건 다 아이들의 뜻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 이 엄마의 자기 합리화. 아이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힘입어 파이 하나를 깹니다. 펌킨 파이로 골랐어요.



6 조각으로 나눠서 아이들 넷이랑 애리놀다랑 1 조각씩 나눠 먹었어요.



남은 1 조각은 나중에 남편이 퇴근하면 주려고 따로 보관했구요. 하지만 이 1 조각도 저녁식사 후 애리놀다가 먹었다는 사실. 남편이 자기는 펌킨 파이 안 먹어도 된다고 했거든요. 진짜로 먼저 먹을지 물어보고 안 먹겠다는 것 확인한 후 애리놀다가 먹었어요. 절대 아무 압력도 남편에게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남은 피칸 파이는... 내일 먹을지도 몰라요. 이건 내일 기분에 따라 결정하려구요.



첫째랑 둘째가 만드는 파이가 훨씬 맛있지만 동네마켓에서 산 펌킨 파이도 아이들이랑 간식으로 나눠 먹기 좋았어요. 그리고 진짜 맛있는 파이는 추수감사절에 등장할 예정이구요. 추수감사절 아침부터 아이들이 바쁘게 애플 파이를 만들텐데 지금 그 기대가 아주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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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空空(공공) 2016.11.23 08:26 신고

    저건 별도로 뎁히거나 하지 않고 그냥 먹는건가요?
    저런건 조각내어 남겨 놓기가 참 힘이 들더군요
    나중에 먹어야지 하면서 남겨 놓아도 자꾸만 손이 가게 마련입니다 ㅋ
    아이들이 애플 파이 만드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답글

    • 이런 파이는 케이크 처럼 이미 오븐에서 다 구워져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조각내서 나눠 먹으면 끝~! 입니다. ^^
      말로만 추수감사절에 먹는다고 해놓고 이렇게 미리 다 먹을 줄 알았어요. ㅋㅋ
      내일 아이들이 만들 파이가 아주 기대됩니다. ^^*

  • CreativeDD 2016.11.23 14:16 신고

    추수감사절에 진정한 레전드 파이를 굽기위해
    그때까지의 비상식량 명목으로 슈퍼마켓에서 파이 2개를 구입하셨군요.
    일단 마트파이를 먹고 난 다음 직접 구운 파이를 먹으면
    그 차이가 더욱 강하게 느껴져서 행복감이 두배가 될 것 같네요-!
    아이들과 또 꼼냥꼼냥 열심히 파이를 만드실 애리놀다님이 부럽습니다~~^^
    답글

    • 레전드 파이... 아주 멋진 표현이예요. 아이들이 만드는 울집 파이가 바로 레전드 파이랍니다. ㅎㅎ
      추수감사절 핑계대고는 기다리면서 그냥 다 먹어 버렸어요.
      어제 피칸파이까지 다 해치웠습니다. ㅋㅋ ^^*

  • 라디오키즈 2016.11.23 15:18 신고

    이 즈음 파이가 넘치는 미국이겠네요.
    자주 먹는 건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피칸 파이를 맛보곤 하는데... 첫째랑 둘째가 만들면 더 맛있다는 그 파이!! 맛보고 싶네요.^^
    답글

  • 히티틀러 2016.11.24 02:48 신고

    호박파이는 딱 가을의 맛이 날 거 같아요.
    호박이 한창 맛있을 철이잖아요ㅎㅎㅎ
    피칸을 좋아하는데, 한국에선 비싸서 참 먹기 힘들어요.
    손바닥만한 작은 파이가 개당 6-7천원씩 하다보니 진짜 아껴먹어야해요ㅠㅠ
    답글

    • 말씀대로 가을에는 호박이 제철이라 호박파이가 아주 맛있어요.
      사실 호박파이는 파이 필링을 많이들 캔 퓨레 제품을 사서 만들거든요.
      그래서 철을 별로 타지 않아야 하는데도 가을에 먹으면 신기하게도 더 맛있어요.
      피칸파이 정말 비싸네요. 피칸 가격이 진짜 싸지 않으니까 가격이 싸긴 어려울 거예요. ^^;;

  • 좀좀이 2016.11.24 03:43 신고

    추수감사절 기념이 아니라 추수감사절 구실로 파이를 많이 먹을지 몰라서 구입하셨군요 ㅎㅎ 그래도 자녀분들이 파이를 먹겠다고 해서 다행이에요. 만약 자녀분들이 '아니요!'라고 대답했다면 파이 뜯기 조금 애매해졌을텐데요. 펌킨 파이는 색이 참 고와요. 사진 보니 두께도 꽤 되는 것 같아요. 우유랑 먹으면 달콤하고 부드럽게 먹는 간식이 되겠는데요?^^
    답글

    • 추수감사절 구실로 맛난 것 더 먹고, 그럼 또 괜히 즐겁고. 그러면서 사는 재미를 느낀다고 할까... ㅋㅋㅋ
      아이들이 파이 "아니요" 했을 확률은 거의 없지만 했다면 엄마의 집요한 회유작전이 있었을 거예요. 엄마는 파이를 먹어야만 했거든요. ㅎㅎㅎ
      이번에 산 8" 지름 파이는 두께가 한 2.5~3cm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우유랑 함께 한조각씩 먹으면 딱 좋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