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에 둘째와 셋째는 직접 만든 수공예 선물을 준비하느라고 남몰래 바빴었다. 나는 녀석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모른 척해줬다.
둘째는 그동안 코바느질로 가족의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를 해왔다.
둘째가 막둥 넷째에게 준 코바느질 인형: 화려한 문어
이건 문어라고 하는데 발은 8개가 아닌 7개다. 특별한 문어다.
하지만 특별함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문어를 뒤집으면 전혀 반대의 색으로 변한다. 막둥 넷째가 아주 맘에 들어한다.
둘째가 셋째에게 준 코바느질 인형: 활달한 포켓몬 Oshawott
셋째는 포켓몬 중에서는 언제나 Oshawott을 제일 좋아한다. 그래서 둘째도 Oshawott을 셋째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정했다.
첫째가 고등학생이였을 때 셋째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Oshawott 인형을 만들어 준 적이 있었다. 첫째는 예전에 동생들에게 인형과 할로윈 의상을 많이 만들었었다. 하지만 요즘은 바쁘기도 하고 대학 기숙사에서 만드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만들지 않는다. 아무튼 셋째는 이제 Oshawott이 2개나 된다며 너무나 좋아한다.
둘째가 첫째에게 준 코바느질 인형: 전투용 안드로이드 2B
첫째에게는 "Nier: Automata (니어:오토마타)"의 2B라는 게임 캐릭터를 코바느질로 만들어 줬다. 이건 패턴이 없어서 둘째가 디자인을 스스로 고안해서 만든 작품이다.
난 게임에 무관심이라 당연히 2B라는 이 게임 캐릭터를 모른다. 둘째의 설명에 따라 "니어:오토마타"라는 게임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다. 우선 위키백과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니어: 오토마타(NieR: Automata, 일본어: ニーア オートマタ 니아 오토마타)는 플레이스테이션 4 및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전용으로 플래티넘게임즈가 개발하고 스퀘어 에닉스가 배포하는 액션 롤플레잉 비디오 게임이다. 2017년 2월 일본에 먼저 발매되고 그 다음 달 전세계적으로 발매되었다. 니어: 오토마타는 2010년 게임 니어: 레플리칸트의 후속작이며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의 스핀 오프작이다. 외계 침입자가 만든 기계와 살아남은 인류간의 대리 전쟁 속에서, 이 게임의 스토리는 젊은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전투 안드로이드와 그녀의 동료 그리고 탈주자 프로토타입 로봇의 전투로 구성되었다. 이 작품의 게임플레이는 전작 니어: 레플리칸트와 비슷하게 액션 기반의 전투와 여러 장르가 혼합된 롤 플레잉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위키백과 출처)
원래 이름은 YoRHa No.2 Type B인데 간단히 2B로 불리는 이 캐릭터는 YoRHa 전투용 안드로이드라고 한다. 눈은 전투용 바이저로 가려져 있는데 이걸 벗고 맨눈을 드러내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코바느질 인형 2B 버전도 눈이 가려져 있다. 난 첨에 왜 눈을 검은 걸로 가렸나 했는데 아이들 설명을 듣고 나니 이해가 됐다.
둘째가 냥이 달코미에게 준 선물: 초밥이
둘째는 울집 냥이 달코미도 잊지 않았다. 달코미에게는 초밥이를 선물로 만들어 줬다. 위에 올린 생선회가 붉은 색인 걸 보니 이 초밥이는 아마도 참치 초밥이 아닌가 싶다. 달코미가 초밥이를 많이 이뻐해줬으면 한다.
엄마에게 준 선물: 서와로 선인장
내게도 키 큰 선인장 서와로를 코바느질로 떠서 선물을 줬다. 이 서와로 선인장은 둘째가 개발한 진짜 오리지널 디자인이다. 그래서 일부러 포스팅에 올리지는 않는다. (나만 즐길 거다.)
셋째는 얼마 전부터 비즈공예로 목걸이와 팔찌 만드는 거에 재미를 붙였다. 외출할 때마다 비즈공예 키트를 사 온다. 그러고는 여러 디자인을 해보면서 즐기고 있다.
셋째가 한달 전에 나에게 목걸이가 좋은가 팔찌가 좋은가 물어본 적이 있다. 난 언제나 팔찌를 좋아해서 주저 없이 팔찌라고 답했다. 속으로 이 녀석이 엄마 크리스마스 선물로 팔찌를 만들겠구나 싶어 흐뭇했다.
셋째가 내게 준 크리스마스 선물: 수공예 비즈 팔찌
기대했던 대로 내게 팔찌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줬다. 비즈의 색들이 다 이쁘고 맘에 쏙 든다. 셋째는 첫째, 둘째, 막둥 넷째에게 목걸이, 브로치 등을 선물했다. 셋째가 기특하다.
셋째가 몇 달 전부터 비즈공예에 관심을 두고 있으니까 종종 이쁜 작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난 계속 팔찌로 만들어 달라고 할 거다.
아이들의 수공예 솜씨가 늘어가는 걸 보면 아주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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