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의 겨울방학도 시작되어 Tucson (투산)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에게 머그컵 하나를 건넨다. 다른 식구들은 선물을 하나도 안 받던데 나만 꼭 집어서 머그컵을 선물로 받았다. 흐흐흐~
크리스마스 식물 장식 디자인으로 뒤덮인 스타벅스 머그다. 손잡이 부분이 튼튼한 것이 맘에 든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스타벅스의 이 크리스마스 디자인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스타벅스에서 증정품으로 준 걸 엄마에게 선물로 주는 건가 생각했다. (무료 증정품을 선물로 줘도 난 환영이다.) 그랬더니 자기 돈 주고 샀단다. 가격은 $9.95 (12,000원).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머그컵 개시는 오늘 아침식사 때 했다. 따뜻한 차나 커피를 담아 마셔도 좋지만, 맛이 가기 직전인 바나나 2개가 있어 우유와 드르르르 간 걸 담아 아침식사로 마셨다.
머그컵을 잡는 그립감이 좋다. 손잡이가 맘에 든다. 손잡이가 맘에 들어서 그런가 디자인과 상관없이 이젠 이 머그컵이 좋아졌다. 이제 이 머그컵을 매일 애용하며 1년 내내 크리스마스와 함께 해야지.
그런데 올해 가을학기가 시작된 이후 첫째에게 받는 머그컵만 벌써 3개다.
이제 보니 첫째 이 녀석은 엄마에게 뭔가 선물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것은 생각나지 않고. 엄마가 차 마시는 건 좋아하고. 그래서 제일 안전하고 편한 선택으로 머그컵을 계속 고르나 보다.
선물이 고맙긴 한데 머그컵이 이미 많아서 이젠 곧 놀 자리도 없겠다 싶다. 제발 선물은 그만 사 오라고 부탁하련다. 특히나 머그컵은 절대 사양이다.
이제 선물 안 줘도 좋아!!! 특히 머그컵!
내가 차를 계속 마시는 이유는 다 울 첫째가 머그컵을 많이 선물해서다... 라고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핑계도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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