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막둥이 넷째가 토스트에 달걀 프라이를 해서 먹더라. 너무 맛있어 보인다.
엄마한테도 해줄 수 있냐고 물으니 흔쾌히 만들어 준다고 한다. 막둥이 넷째 것보다 달걀을 살짝 더 익혀달라고 추가 부탁도 함께 했다.
자기 식사를 마치고 막둥 넷째가 엄마 아침을 준비해줬다. 그동안 나는 물을 끓여 모닝 티 (^^)를 준비했다.
첫 번째 빵을 자르고 있는데 마침 위층에서 내려온 첫째가 맛있어 보인다고 먹고 싶어 한다. 그래서 한 조각 잘라서 줬다.
첫째가 아주 맛있다고 칭찬을 많이 했다. 옆에서 듣던 막둥 넷째에게 자랑스러운 웃음이 얼굴에 퍼진다. 나도 곧이어 먹었는데 아주 맛있다. 엄마가 원하는 만큼 적당하게 달걀을 익혀줘서 정말 좋았다. 막둥 넷째가 음식을 아주 잘한다.
두 번째 빵을 잘라먹어 본다.
막둥 넷째 덕분에 아주 잘 먹은 아침식사였다. 보통 아침을 빵 두 조각에 피넛버터만 발라 먹어서 오늘 아침은 양이 좀 많다. 양이 많아 위에 부담을 주긴 했지만, 막둥이가 넘 맛있게 만들어줘서 기분이 참 좋다. 아침부터 포만감이 드니까 세상이 다 내 것 같다. 우~하하하.
조금 지나니까 이번엔 둘째가 뭔가 반죽하느라고 바쁘다. 뭘 만드냐고 물으니 호떡을 만든다고 한다. 호떡은 전에 내가 이스트 없이 베이킹 파우더만 넣고 즉석 반죽으로 만드는 법을 나름 개발했는데 그걸 따랐더라. (기특한지고...) 둘째는 이스트 넣고 반죽하는 것도 아주 잘한다. 즉석으로 만들 때는 엄마의 방식을 사용한다.
베이킹 파우더로 호떡 만들기
호떡 재료 (9개 분량)
반죽 재료
밀가루 3 1/4 컵
(원래 밀가루 3컵으로 했는데 반죽이 좀 질어서 3 1/4 컵으로 수정.)
베이킹 파우더 3 tsp
소금 2 tsp
물 1 컵
아몬드 밀크 1/2 컵
(아몬드 밀크는 우유로 대체하거나 우유가 없으면 물로 넣어도 됨.)
호떡 소 재료
(대충 알아서 섞었기 때문에 정확한 계량은 기억 안 남. ㅠㅠ)
흑설탕
시나몬가루
견과류와 씨앗은 취향에 따라 추가
호떡이 꽤 잘 나왔다.
속은 흑설탕과 시나몬 가루로 잘 채웠고 빵은 폭신폭신 아주 잘 만들었더라. 울집 아이들은 씨앗이나 견과류를 호떡 속에 넣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흑설탕과 시나몬 가루만 넣는다. 먹어보니... 역시 아주 맛있다. 둘째는 정말 솜씨가 좋다.
셋째도 화채를 만들어줬다. 상큼 달콤 화채를 먹으니 속이 시원하다.
셋째가 어제는 딸기 망고 스무디를 만들어줬는데 오늘은 화채. 입이 연이어 호강이다.
둘째가 만든 호떡을 먹으러 이층에서 내려온 첫째에게 어른이 된 너는 엄마한테 오늘 뭘 안 만들어 주냐고 물었다. 녀석은 씩 웃으면서 "Not today" 하고 대답했다. 전에는 뭐도 잘 만들어 주더니만 다 키우니까 소용없다. 그래도 밥은 둘째랑 번갈아가며 짓는다. 몇 년 후 첫째가 독립하면 직접 요리할 기회가 많이 있을 테니 지금 좀 쉬엄쉬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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