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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주전부리

Danish Legacy Butter Cookies 말레이시아에서 온 덴마크 스타일 버터 쿠키

크리스마스 즈음이 되면 마켓에 Danish butter cookies (데이니쉬 버터 쿠키)가 많이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추운 날씨가 연상되고 그래서 그런지 북유럽 스타일의 분위기를 내는 그런 아이템이나 과자들이 인기를 얻는 것 같아요.

 

(사진출처: wallflowerkitchen.com)

 

데이니쉬 버터 쿠키가 인기가 많다 보니 덴마크가 아니라 실제로는 다른 나라에서 만들고도 덴마크를 강조한 데이니쉬 스타일 쿠키도 시중에서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히스패닉 마켓에 있는 데이니쉬 버터 쿠키를 아이들이 보더니 사달라고 해서 사준 적이 있었어요. 중국산이었는데 맛이 심하더군요. 너무 맛이 없어서 그냥 버렸습니다. 간단한 버터 쿠키인데도 참 못 만들었어요.

 

그 이후로는 덴마크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짝퉁 데이니쉬 버터 쿠키는 피하고 있는데, 지난번 히스패닉 마켓에 장 보러 갔을 때 막둥이가 또 짝퉁에 혹 했어요. 사달라고 해서 원산지를 살펴보니까 말레이시아입니다. 덴마크산이 아닌 건 사기 꺼려지긴 했지만 설마 전에 샀던 중국산보다야 낫겠지 하는 생각에 사봤어요.

 

 

쿠키 틴에는 Danish Legacy Butter Cookies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덴마크의 훌륭한 유산인 버터 쿠키. 그것을 따른 쿠키라는 말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이 쿠키가 말레이시아산이라서 Danish Butter Cookies라고 Danish를 그대로 쓰면 무리가 있어서 Danish Legacy Butter Cookies라고 표기한 것 같아요.

 

 

1 서빙 사이즈인 버터 쿠키 15개의 열량은 150 칼로리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생김새는 덴마크 오리지널 버터 쿠키랑 비슷해요. 하지만 모양이 비슷하다고 맛도 비슷하지 않다는 건 몇 년 전 중국산 데이니쉬 버터 쿠키로 이미 경험한 바 있어서 맛에는 회의적이었습니다. 덴마크의 유산에 따라 얼마나 전통식으로 잘 만들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이 말레이시아산 데이니쉬 버터 쿠키는 예전 맛없던 중국산보다는 훨씬 나아요. 하지만 덴마크에서 만든 오리지널 버터 쿠키에는 여전히 한참 못 미칩니다. 간단한 쿠키인데도 이렇게 맛의 차이가 있네요. 덴마크는 확실히 버터 쿠키에 대한 오랜 전통과 노하우가 있나 봐요.

 

다른 곳에서 만든 것은 모양은 흉내 내도 맛과 텍스쳐는 덴마크의 오리지널과 비슷하지 않습니다. 오리지널은 그래서 오리지널 대접을 받는 거네요. 맛이 떨어져서 그런가 이 버터 쿠키는 2주 전에 샀는데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안 먹어요.

 

이왕 데이니쉬 버터 쿠키를 사 먹을 거면 Royal Dansk 같이 덴마크에서 만들어 수출한 걸 고르는 게 낫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할 거라면 더더욱이요.

덴마크에서 온 진짜 데이니쉬 버터 쿠키 (사진출처: Google Images)

 

요즘은 한국 음식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고 일부 과자류도 인기가 시작된 듯하던데, 이 데이니쉬 버터 쿠키의 경우처럼 다른 나라에서 Korean legacy, Korean recipe, 또는 Korean style이란 타이틀을 걸고 맛과 품질이 부족한 짝퉁 음식이 나오는 것도 빈번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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