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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주전부리

Peeps Marshmallow Bunnies - 마쉬멜로 토끼

미국에 Peeps라는 마쉬멜로 캔디가 있어요. 색이 엄청 선명한 과자라 도대체 누가 먹나 그런 느낌인데 원래 부활절에 여러 데코레이션이나 파티 그런 때에 맞춰 많이들 준비하는 캔디예요. 모양은 부활절 캔디답게 병아리와 토끼가 가장 일반적인 Peeps 제품인 듯하고요. 요즘에는 다른 명절인 할로윈, 크리스마스, 발렌타인 데이 등등에도 그 명절에 맞는 디자인으로 마쉬멜로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마쉬멜로 캔디가 어쩌다 울집에 그냥 들어왔어요.

 

산 거는 당연히 아니구요. 남편 회사에 누군가가 박스 박스 쌓아 놔뒀대요. 원하는 사람들이 가져가라구요. 그래서 4 박스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아마도 지난달 부활절에 누군가 수요예측을 과다하게 해서 Peeps를 지나치게 많이 샀나 봐요. 모양은 모두 토끼구요. 덕분에 울집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가 한 번도 산 적이 없는 이 Peeps를 먹어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마 친구네 파티에서 먹어 보긴 했을 거예요.)

 

노란색 한 박스는 아이들이 넷이 벌써 하나씩 가져갔어요. 그런데 토끼 색이 진짜 선명하죠?

 

뒷면은 이런 모습입니다. 마쉬멜로 토끼 4마리당 열량은 110 칼로리입니다. 설탕, 콘시럽, 젤라틴이 주요 재료이고, 0.5% 미만으로 화려한 색을 내게 하는 합성색소, 방부제 등이 들어가 있어요. 無글루텐도 표시되어 있네요.

 

 

이것이 바로 노란 마쉬멜로 토끼의 자태. 귀엽긴 해요. 첫째가 아직 먹지 않아서 반듯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첫째의 노란 마쉬멜로 토끼. 반듯하게 잘 생겼군요.

 

첫째의 귀여운 토끼 옆으로 귀가 2개 모두 다 먹힌 토끼가 다가옵니다. 이건 막둥이 넷째의 작품이예요.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는(^^) 이미지인 관계로 이제부터 19금이 되겠습니다.

 

넷째가 이미 귀 2개를 먹어 준 토끼가 다가 옵니다. 19금이 되었어요.

 

셋째가 들고 온 토끼도 등장. 흐흐흐~ 이번엔 더 먹힌 토끼예요. 심약자는 이 사진을 피해 주세요.

 

이젠 셋째의 노란 마쉬멜로 토끼도 다가 왔어요. 이 토끼는 더 많이 먹혔네요. 더 강력한 19금.

 

둘째에게 네 토끼는 어디 있냐고 물으니까 벌써 먹어치웠다는 답. 다 먹힌 토끼는 이미지 상으로는 아무 것도 없으니까 오히려 더 낫네요. 하하하. 아이들이 맛을 보라고 권했는데, 애리놀다는 마쉬멜로와 관계된 그 어느 캔디나 과자류는 다 안 좋아해서 맛을 보지는 않았어요. 아이들 말이 그냥 마쉬멜로 맛이래요. 하지만 좀 잘 만든 마쉬멜로라나 뭐라나...

 

엄마나 아빠가 전혀 사주지 않는 캔디를 집에서 먹으니까 그게 더 재밌나 봐요. 냉동실에 넣어두고 하루에 한 박스씩 꺼내 4명이 토끼 하나씩 나눠 먹습니다. 울 아이들에게 이런 재미를 준 회사의 그 어떤 분과, 집으로 가져와 준 남편에게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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