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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Hobbies/Baking & Cooking

맛있어서 깜짝 놀란 셋째가 만든 프렌치 프라이즈

셋째가 프렌치 프라이즈가 먹고 싶다면서 오늘 자기 점심은 직접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감자를 4개 가져다가 껍질 벗기고 프라이즈 두께로 썰어요.

 

 

많은 기름을 써서 만드는 게 아니라 또 어디서 배웠는지 조그만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튀겼어요. 상대적으로 기름도 적게 쓰면서 프렌치 프라이즈를 만들어서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안전상으로도 위험하지 않게 잘 하고 있었구요. 셋째가 어느새 이리 컸는지 많이 감탄했어요.

 

셋째에게 어디서 이런 걸 배웠냐고 물었더니 둘째가 전에 감자를 튀기는 걸 살펴봤다고 하네요. 그걸 보고 셋째 나름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그걸 발전시켜서 만든 거래요. (기특하군)

 

 

셋째는 3번 만들 분량으로 이미 나눠뒀더군요. 작은 프라이팬을 사용했기 때문에 한번에 나오는 양은 아래만큼입니다. 첫번째 나온 프렌치 프라이즈는 자랑스레 식구들에게 나눠줍니다. 셋째가 자기 점심으로 만든 것이면서 식구들에게 먼저 주다니... (감동) 녀석이 자기 음식에 자부심도 강하지만, 또 가족을 아끼는 마음도 큰 거지요. 케첩을 가져다 옆에 두고 찍어서 먹어 봅니다.

 

 

이건 반칙이야~! 인간적으로 너무 잘 만들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잘 만들었을까요? 간도 딱 맞고 겉은 바삭 안은 부드럽게 넘 잘 튀겼어요. 셋째가 이렇게 튀기려고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셋째가 그 방법은 자기 노하우니까 엄마 블로그에서 밝히지 말라고 당부하구요. 아이의 부탁이니 절대적으로 들어줘야죠.

 

허니 머스타드 소스도 가져다 찍어먹어 봤어요. 이거랑도 엄청 잘 어울리네요. 아주 맛있습니다.

 

 

남편도 하나 맛보더니 지금까지 먹었던 프렌치 프라이즈 중 제일 맛있다고 감탄! 진짜 셋째가 이렇게 음식을 잘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맛있으니까 처음 만든 프렌치 프라이즈는 게눈 감추듯 사라집니다. 멈출 수 없는 맛있음으로 셋째가 두번째로 만든 것도 온가족이 달려들어 먹고 말았다는... (미안하다, 셋째) 결국 셋째는 마지막 세번째 만든 프렌치 프라이즈만을 혼자서 즐길 수 있었답니다.

 

셋째가 베이킹을 잘 하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요리에 금손을 가진 줄 몰랐어요. 집에 튀김용 전용기구도 없는데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건 정말 대단한 거거든요. 셋째가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프렌치 프라이즈 만드는 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일도 많아서 다행이예요. 이게 만들기 상대적으로 간단하면 셋째에게 자꾸 해달라고 조르고 있을 판이거든요. 그럼 울 식구들 모두 옆으로 옆으로 너무 퍼지게 될지도 모르구요. (안돼, 안돼!) 이 프렌치 프라이즈가 그정도로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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