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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고양이 엄마

달콤군이 말한다, "박스는 사랑입니다."

배송된 박스를 열고 주문한 물건을 꺼내 살펴보고 있었는데 옆에서는 울 식구 하나가 못보던 새 물건에 아주 신기해 합니다. 울 식구 달콤군이 신기해 하는 것은 주문한 물건이 아니라 그 물건이 담겨있던 배송 박스. 달콤군이 박스에 쏙 들어가서 저 긴 기럭지의 몸을 알뜰하게 안으로 구부려 쏙 집어 넣었어요. 그러고는 엄마를 쳐다 봅니다.

엄마, 이번에도 주문을 참 잘하셨어요. 맘에 쏙 들어요.

 

 

그리고는 엄마에게 그린 레이저 빔도 발사해 줍니다.

랜턴, 랜턴. 그린 랜턴.

 

 

한참을 박스 안에서 저리 누워 있었어요. 1시간 넘게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박스 가장자리에 관심이 생겼나 봐요. 끙끙 냄새를 맡아 봅니다.

재질은 어떤가 보자. 음~ 재질이 좋네.

 

 

그러더니 박스 밖으로 머리만 저리 내밀고 삐꼼. 그래도 나올 생각은 안 해요.

 

 

애리놀다가 이번에도 달콤군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마성의 박스를 딱 알아 맞췄잖아요. 역시 아이 취향은 이 엄마가 제일 잘 안다니까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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