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용 뜨개질로 슬슬 몸을 풀었으니 다시 뜨개질을 시작합니다. 저번 연습용 애리놀다 목도리 1호는 셋째에게 주었구요. 이번엔 막둥 넷째에게 줄 목도리예요. 저번에 만들어 셋째에게 준 애리놀다 목도리 1호는 고무뜨기로 떴는데, 이번에 시작한 애리놀다 목도리 3호는 변형 고무뜨기로 떴어요. (그런데 애리놀다 목도리 1호에서 갑자기 3호로 폴짝. 목도리 2호가 비죠? 그 이유는 이 포스팅 맨 아래 부분에 있습니다. )
변형 고무뜨기는 진짜진짜 처음 해보는 건데 그래서 아주 재밌습니다. 그리고 고무뜨기보다 시간도 훨씬 절약되고 쑥쑥 진도가 나가니까 더 좋구요. 목도리 뜨기는 변형 고무뜨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애리놀다처럼 뜨개질 초보라면 더요.
선물로 받은 털실이 얇은 거라 도톰한 느낌을 좋아하는 애리놀다는 이번에도 실을 2개 합사해서 뜨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배운 대로 45코로 떴는데 실도 두껍고 바늘도 두껍고 하니까 목도리가 생각보다 넓으네요. 접에서 몸에 칭칭 감는 목도리를 해도 되겠지만 완성하려면 이거 시간이 너무 걸리겠어요. 실도 상당히 들어가구요. 그래서 아래처럼 꽤 많이 떴는데 과감하게 다 풀고 다시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33코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고무뜨기는 2코가 한 세트인데, 변형 고무단뜨기는 3코가 한 세트예요. 그래서 코를 3배수로 잡아야 해요.
열심히 떴더니 실을 풀은 그만큼 금방 다 떴어요. 아래 Before와 After 사진을 보면 같은 길이의 실일 때 45코와 33코 목도리의 길이가 현저하게 차이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실과 바늘로는 45코일 때는 너무 넓었고 33코일 때는 적당해요. 실과 바늘이 두꺼워서 33코도 넓은 편의 목도리입니다.
Before (45코였을 때)
After (33코였을 때)
열심히 뜨고 또 뜨고. 이제는 2 타래 실을 다 떴습니다. 애리놀다가 실 2 타래를 합사해서 뜨고 있기 때문에 두꺼운 털실 1 타래를 다 쓴 걸로 보면 되구요. 지금 이 길이가 30.5 인치 (77.5 cm)예요. 완성 목도리는 어느 정도 길이가 될 지 아직 정하지는 않았는데 50 인치 (127 cm)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막둥 넷째에게 줄 애리놀다 목도리 3호를 뜨면서 둘째에게 줄 애리놀다 목도리 No. 4도 시작하려구요. 저번에 촘촘한 고무뜨기로 뜬 애리놀다 목도리 2호는 상당히 진도가 나갔지만 여기서 멈추려고 해요. 변형 고무뜨기 목도리가 더 이쁘고 시간도 절약되니까 변형 고무뜨기로 다 만들고 싶어요.
저번에 떴던 애리놀다 목도리 2호는 여기서 멈춤.
길이가 목을 충분히 감을 정도여서
넥 웜어(neck warmer)로 변경할 수도 있어요.
변형 고무뜨기에 재미를 들려서, 피곤하지 않다면 고무뜨기 목도리를 받은 셋째에게도 변형 고무뜨기로 하나 다시 떠줄까 합니다. 그런데 몇 시간동안 계속 뜨개질 하고 있으면 눈이 넘 피곤하네요. 좀 쉬다가 다시 해야 할 것 같은데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또 뜨고 있을 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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