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또 다른 이웃 한분이 울 아이들에게 선물을 한가득 (진짜 엄청 한가득 ) 줬어요. 이번에는 털실 여러 보따리입니다. 그 이웃의 친구가 이사를 가면서 털실을 많이 남기고 갔는데 그 일부를 울집 아이들에게 준 거죠. 첫째가 친구들 인형도 종종 만들어 선물하고 하니까 울집 아이들이 수공예에 관심이 많고 또 손재주가 좋다는 게 동네에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그 이웃의 친구가 가지고 있던 털실 양이 진짜 엄청 났었나 봐요. 일부만 받았는데도 그 양이 아주 많아요. 이웃분이 가지고 있는 털실의 양은 울 아이들의 받은 양보다 훨씬 더 많구요. 그 친구분은 아마 손뜨개나 코바느질에 의지를 불태우며 털실을 많이 준비했는데 실상 생활이 바빠 시간이 따르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진짜 엄청난 양입니다. :)
위 사진에서 맨 뒤 큰 봉투에 있는 털실만 테이블 위에 펼쳐 놓은 거예요. 그 큰 봉투만 해도 이만큼의 털실이 들어 있습니다.
털실만 있는 게 아니고 이런 컵받침 만들기 키트도 함께 왔어요. 이 컵받침은 아주 잠깐동안 나도 만들어 볼까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귀찮아요. 대신 울 둘째가 아주 관심이 많아서 이거 만들어 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웁니다.
이번 이웃이 준 털실에는 둘째가 특히나 관심이 많아요. 얼마 전부터 코바느질에 관심이 있어서 유튜브 보면서 혼자 연습하거든요. 혼자 연습하면서 울집 고양이 달콤군 장난감도 만들어서 달콤군을 거의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게 하기도 했구요. 둘째가 이렇게 계속 연습하면 아주 멋진 작품들이 나 올 거예요. 이웃분이 털실을 이렇게나 한가득 주셔서 둘째가 코바느질이든 뜨개질이든 연습을 질리도록 할 수 있겠어요. 털실이 풍부하게 있으니까 질리도록 연습해도 재료비는 거의 들지 않네요.
둘째가 만든 달콤군의 장난감. 달콤군이 아주 좋아해요. ^^
집에 이렇게 털실이 많다보니 애리놀다도 뜨개질로 만들기 가장 쉬운 목도리를 떠볼까 해요. (그럼 진짜 오랜만에 뜨개질 하는 거네요.) 그런데 애리놀다가 사는 애리조나 피닉스는 겨울이 온화해서 목도리를 만들어도 두르고 다닐 기온이 거의 찾아 오지 않아요. 목도리가 있어도 별 소용이 없는 곳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엄마가 뜨개질 하는 거 보면 재밌어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반짝반짝 눈으로 배우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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