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destination". 이 영화는 시간여행 그리고 그 시간여행으로 발생될 수 있는 패러독스를 기본 소재로 잡고 있어요. 지금까지 시간여행이나 temporal agency(한국어로 시간총괄 기관 정도가 될 것 같아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많이 봐 왔지만, "Predestination"에서 접근한 이 방식은 처음이였어요. 이 점에서는 아주 신선했습니다. 이 영화는 호주 영화인데 영화의 배경은 주로 미국입니다. 그런데 이 미국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타임라인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평행우주의 미국같아 보여요. 우리 우주의 미국보다 우주여행 및 시간여행 분야의 과학이 더 발달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영화가 전개 되면서 어느 정도 예측이 돼요. 그런데 그 결말에 도착하는 그 과정이 어찌 보면 혼란스럽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지나친 설정이 아니냐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만 하겠어요. 영화의 전개는 예측이 되지만, 한편 그리 안 되었으면 하는 그런 심정도 있었고, 또 이리 풀어가니까 타 시간여행 영화와 차별화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결론적으로 영화의 소재가 독특하지만, 한편 예측이 가능하고, 예측이 가능하면서도 여전히 주는 임팩트는 큽니다.
시간여행 영화답게 영화 속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로 왔다갔다 해요. 시간여행으로 인해 미래가 현재를, 과거가 미래를, 현재가 과거를, 과거가 현재를 모두 다 서로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경험하는 순차적 타임라인이 완전히 뒤틀고 뒤집어져 적용되는 거죠.
호불호로 갈릴 수도 있겠지만, "Predestination"이 시간여행의 소재를 독특한 전개로 풀어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한번 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 한국어판 제목은 "타임 패러독스"라고 합니다.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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