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기 전부터 하늘을 가로질러 떠있는 무지개
- 좋은 하루/오늘 하루
- 2026. 7. 23. 01:06
사막 피닉스의 엄청난 여름 더위를 피해서 요즘은 동이 트면 곧바로 나가 아침 걷기를 시작한다. 요즘 피닉스 지역에서는 아침 5시 30분쯤 동이 트는 것 같다.
여느 날처럼 걷고 있는데 하늘에 무지개가 크게 가로질러 떠 있다. 상당히 큰 무지개다. 어젯밤에 비가 온 것 같지는 않은데 대기 중에 물방울이 많이 떠다니는가 보다. 하긴 하늘에 구름이 많은 걸 보니 대기 중 습도가 높은 게 맞긴 하다.

걷다 보니까 무지개가 많이 옅어졌다. 무지개로 뭘 할 것도 아닌데 약간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한 바퀴 돌고 오니 내 아쉬운 마음을 무지개가 읽었는지 색이 진해졌다. 내가 애정을 닮아 칭찬하고 좋아해 주니까 무지개도 사라지기 싫은가 보다. 무지개도 자기를 아끼는 사람이 있으면 열심히 산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이게 무지개의 오른쪽이고 저기 먼 곳에서 왼쪽도 땅을 향해 드리워 있었다. 사진으로 그 모습을 담지는 못했지만 하늘에 무지개색 훌라후프 반이 떠 있는 것 같았다.

서쪽 하늘에는 무지개가 떠 있고, 동쪽 하늘에서는 구름 뒤로 얼굴을 가린 아침해가 조심스레 햇살을 퍼뜨린다. 힘차게 쭉 뻗어 나가는 햇살을 보니 내게도 힘이 솟는다.

아침 하늘도 오늘 하루도 모두 아주 아름답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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