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가성비와 맛! 샘스클럽 통삼겹살로 가족 함께 풍성한 수육파티
- 먹고 보자/집밥 좋다
- 2026. 7. 22. 02:41
요즘 돼지고기가 입에 맞지 않아서 잘 안 먹는데 유튜브에서 보쌈을 보니까 먹고 싶어졌다. 몸이 먹고 싶다는데 어쩌랴. 샘스클럽에서 통삼겹살을 샀다.

샘스클럽에서 통삼겹살 가격은 파운드당 $3.97 (454 g당 5,955원)로 울 동네에서 제일 좋다. 그리고 고기의 질도 만족스럽다. 한마디로 울 동네에서는 샘스클럽의 통삼겹살*이 가성비가 아주 훌륭하다.
* 미국에서 삼겹살을 사려면 pork belly (돼지 뱃살)로 고르면 된다. Pork belly는 내 경험상 동네 일반 마켓에서는 거의 취급하지 않고,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서는 판매한다. 일부 히스패닉 마켓에서도 판매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샘스클럽의 삼겹살은 큰 덩어리 통삼겹살로 포장되어 있는데, 보통 6.5 파운드 (3 kg) 약간 넘는 무게다. 내가 고른 건 6.84 파운드 (3.1 kg)로 가격은 $27.15 (40,725원)다.
통삼겹살 덩어리가 너무 크니까 다 먹을 수는 없고 이번엔 1/2만 수육으로 만들기로 한다. 수육용으로 삶기 편하게 자르기 시작했다.


특별한 재료 없이 집에 있는 걸 넣어서 수육을 삶았다. 된장, 커피, 마늘, 생강, 파, 후추를 넣었다. 우리 집에서는 이렇게 넣어서 수육을 삶는다. 이렇게 삶아도 별다른 잡내가 느껴지지 않고 맛도 좋다.
유튜브에서 보니까 끓는 물에 삼겹살을 넣고 약불로 줄인 후 뚜껑을 덮고 1시간-1시간 30분 삶으라는 정보가 있었다. 난 1시간 삶았다.
고기를 삶는 동안 같이 먹을 김치를 만들었다.

김치에 사용된 배추는 히스패닉 마켓에서 사 온 것이다. 히스패닉계가 배추를 즐겨 먹는 건 아닌데 신기하게도 울 동네 히스패닉 마켓에서는 배추를 판매한다. 그것도 가끔은 한인마켓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거의 반값이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재밌는 건 히스패닉 마켓의 대부분의 캐셔들은 자기네 마켓에서 판매하는데도 배추를 잘 모른다는 거다. 채소 이름을 알아야 계산을 할 수 있으니까 계산할 때 캐셔들이 거의 매번 "이 채소의 이름이 뭐예요?"하고 내게 물어본다. 배추는 영어로 napa cabbage다.
히스패닉 마켓에서 가끔 배추를 싸게 파는 이유는 모르겠고, 어쨌든 가격이 좋으면 내겐 할렐루야다! 가격이 좋을 때 몇 통씩 사서 겉절이나 김치를 담아 맛있게 소비해 준다.
고기가 충분히 삶아진 것 같아서 테스트용으로 조금 꺼내 잘라봤다. 촉촉하고 야들야들하게 잘 익었다.


아까 만든 김치와 함께 먹으니 아주 맛있다.
맛을 봤으니 본격적으로 먹을 시간. 남편과 아이들 셋에게 소리쳤다.
수육파티 하자. 빨리 와라.

수육과 김치는 환상의 짝궁!



내 접시에 덜어온 수육과 김치.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이 좋다.

돼지고기를 거의 안 먹는 나도 오랜만에 꽤 많이 먹었다. 돼지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지만, 그걸 감수할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식구 다섯 명이 더 이상 못 먹겠다고 할 때까지 먹으면서 수육파티를 마쳤다. 이번에 통삼겹살의 반만 수육을 만들어서 또 다른 반이 냉장고에서 기다리고 있다. 며칠 후 수육파티가 생각나면 또 한 번 식구들을 잘 먹여 봐야겠다.
통삼겹살을 사다가 수육을 만들어 먹으면 가성비는 정말 최고다. 그리고 맛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자부한다. 거기에 맛있게 잘 먹는 남편과 아이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