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몇 달 늦게 타케나카 유다이 (竹中雄大)가 부른 "Pretender"에 완전히 빠져 뒷북을 치고 있다. 유다이가 작년 한일가왕전 2에서 경연곡으로 부른 노래다. 유다이의 노래를 듣고 오피셜히게단디즘이 부른 원곡도 찾아들었는데 서로 다른 분위기다. 내게 이 노래는 유다이 버전이 최고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미쳤다!"란 탄성이 계속 절로 터져 나온다.
특히 유다이의 고음이 상당히 좋다. 쥐어짜서 듣는 사람의 귀를 불편하게 하거나 불안하게 하는 그런 고음이 아니다. 듣기 편하면서도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유다이의 고음에는 대단한 매력과 힘이 있다.
보통은 다른 출연자의 목소리나 관객의 반응이 필터되어 노래만 들을 수 있는 클린버전을 좋아하는데, 이 노래는 관객의 반응을 보는 게 즐겁다. 현장에서 이 노래를 들었던 사람들은 정말 로또 당첨된 거다. 부럽다.
아래는 노래에만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클린버전이다. 클린버전에는 가사가 나오지 않는다.
아래는 오피셜히게단디즘의 "Pretender" 원곡이다.
"Drowning"도 유다이가 한일가왕전 2에서 경연곡 중 하나로 불렀다. 난 이 노래를 몰랐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WOODZ가 부른 한국 노래다. 세련미가 상당히 돋보이는 정말 힙한 노래다.
유다이의 노래가 너무 좋아서 WOODZ의 원곡도 찾아서 들었다. 유다이도 WOODZ도 둘 다 개성 있게 현대적인 감각으로 너무 잘 불렀다.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유다이 버전이 살짝 더 좋다.
"Drowning"이 2023년에 발표된 곡이라고 하던데, 노래 자체가 너무 멋져서 자랑스러움이 넘쳐 오른다. 어딘지 모르게 영국 락밴드 Radiohead의 노래 "Creep" 느낌도 나고.
K-팝은 기획사에서 키운 아이돌 그룹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아이돌 외에도 이런 재능 있고 진짜 멋짐이 철철 흐르는 WOODZ 같은 가수와 "Drowning"같은 노래가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타케나카 유다이 중심으로 결성된 일본의 5인조 락밴드 Novelbright가 발표한 "Walking with You", X Japan의 "Endless Rain", 유우리 (優里)의 "베텔기우스 (ベテルギウス)"도 역시 유다이가 정말 훌륭하게 불렀다. 내 귀가 지금 "Pretender"와 "Drowning"에 완전히 빠져서 살짝 덜 관심을 주고 있지만 유다이가 부른 이 세 노래들도 너무 좋다.
"Walking with You"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동생을 위해 유다이가 직접 작사와 작곡을 모두 했다고 한다.
유다이, 너는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었어!
완전 멋진 괴물이구만.

내가 노래 하나에 꽂히면 지겨울 때까지 듣는데 "Pretender"를 포함해 유다이 노래 5곡도 지금부터 엄청나게 듣게 될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