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 넷째의 초콜릿 칩 머핀과 초콜릿 칩 쿠키

베이킹에 재미를 들인 막둥 넷째가 초콜릿 칩을 사다 달라고 한다. 초콜릿 칩으로 머핀이나 쿠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난 초콜릿 칩이 들어간 베이킹 자체를 안 좋아하는데 막둥이는 좋아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만든다는데 난 재료만 준비해 주면 된다.

 

 

막둥이는 초콜릿 칩 머핀을 만들겠다고 아주 바삐 움직인다.

 

 

머핀 위에 토핑 할 설탕가루다.

 

 

반은 설탕가루를 톡톡톡 뿌려줬고 나머지 반은 뿌리지 않았다.

 

 

막둥 넷째의 초콜릿 칩 머핀이 오븐에서 나왔다. 냄새가 아주 좋다. 설탕을 뿌린 머핀이 보기에 더 이쁘다.

 

 

나는 초콜릿 칩이 들어간 빵과 과자류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특히 초콜릿 칩 머핀은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도 아이가 만들었으니 기분 좋으라고 하나 가져다 먹어준다.

 

 

막둥 넷째가 잘 만들었다. 하지만 초콜릿 칩 머핀은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라 딱 1개 먹었다. 이게 내 한계다. 남은 머핀은 나머지 식구들이 다 알아서 먹었다.


 

며칠 후 초콜릿 칩 머핀은 정말 나와 안 친하다고 막둥이에게 말했다. 남은 초콜릿 칩으로 다른 걸 만드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더니 막둥이가 이번엔 쿠키를 만들겠다고 한다. 초콜릿 칩 쿠키는 그래도 좀 먹을 수 있다.

 

보통 초콜릿 칩을 1 컵 넣어야 하는데 남은 게 그만큼이 아니라서 있는 대로 넣었다. 초콜릿 칩이 덜 들어가니까 난 오히려 더 맛있다고 느껴진다.

 

확실히 식구들 사이에서도 초콜릿 칩 쿠키의 인기가 더 높다. 1차로 오븐에서 나온 쿠키는 벌써 다 가져가 먹고 랙에는 2개만 남아있다.

 

 

2차로 구워진 초콜릿 칩 쿠키. 막둥이게 랙에 옮기고 있다.

 

 

3차로 구워진 쿠키가 더 있어서 랙에 올렸다. 왼쪽 접시에 옮겨진 것은 2차로 구워진 쿠키다. 양이 참 많다!

 

 

그런데도 오븐은 여전히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뭘 더 굽는지 물어보니까 쿠키 2개를 더 굽는다고 한다. 오븐에서 쿠키 딱 2개 굽는다고???

 

나중에 보니까 이 쿠키 2개가 그냥 쿠키가 아니었다. 킹 쿠키다. 쿠키 반죽 짜투리를 모아 모아 킹 쿠키를 만든 거다.

 

 

하나는 하트 모양이다.

 

 

이 하트 쿠키는 셋째와 막둥 넷째가 나눠먹었다고 한다.

 

막둥 넷째가 만든 빵과 과자는 맛있다. 초콜릿 칩이 들어간 것도 객관적으로는 맛있다. 하지만 내가 초콜릿 칩을 안 좋아하니까 막둥이가 베이킹을 하면 다른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달라고 해야겠다. 이번에 막둥이가 구운 초콜릿 칩 쿠키도 초콜릿 칩이 덜 들어가니까 상당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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