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아침처럼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 확인하고 내 블로그에도 들어왔다. 요즘 포스팅을 올리지 않아 어제와 다른 점은 없는데 화면을 스치며 지나가다 낯선 얼굴이 한구석에 숨어서 웃고 있는 걸 느꼈다.
내가 방금 뭘 본 거지?
화면을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봤다. 내 느낌이 맞았다. 낯선 이가 미소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위 스크린샷에서 한번 찾아보길 바란다.
힌트를 준다면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그 낯선 얼굴은 썸네일 사진 속의 인물이 아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조용히 숨어 나를 바라보며 아주 귀엽게 웃고 있다.
귀여운 미소의 인물이 어디 있는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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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낯선 얼굴은 사이드바의 구글 광고 속 지도에 숨어있다. 귀여운 미라가 친근한 웃음을 지으며 나를 보고 있다.
지도 모습이 우연하게 미라처럼 보이는 거다. 그리고 또 마침 귀엽게 웃는 모습이다.
이걸 막둥 넷째에게 찾아보라고 했다. 못 찾았다. 지도에 숨은 미라 모습을 보여줬더니 재밌어한다. 그리고는 한마디 한다.
엄마는 가끔 참 엉뚱해요.
그래도 기분 안 좋게 있는 것보다 엉뚱하면서 별것도 아닌 것에 재밌어하는 내가 더 낫다.
피닉스 중앙 도서관인 Burton Barr Central Library에 갔다. 해가 지는 뒷배경이 보이는 도서관의 모습이 보기 좋다.
도서관 옆 공원에서는 페스티벌이 한창이었다. 라이브 노래도 울려 퍼지고 천막 부스로 가득하다. 피닉스는 가을/겨울 기온이 온화하고, 거기에 크리스마스/연말이 다가오니까 축제도 많고 좋은 날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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