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피닉스의 중심부 공원인 Margaret T. Hance Park에서 Arizona Fall Festival (애리조나 가을 페스티벌)이 있었다. 셋째와 막둥 넷째가 가고 싶다고 해서 마침 피닉스 중심부에 갈 일이 있었던 남편과 나는 아이들을 공원에 내려주고 우리 볼일 보러 갔다.
길 가다 보면 피닉스 도심부에 한쪽이 모스 코드처럼 생긴 건물이 있다. 이 모스 코드 쪽이 남향이라 지글지글 햇빛이 너무 강한 피닉스에는 아마 적합한 디자인일 듯싶다. 건물 벽이 모두 유리창으로 덮인 요즘의 트렌드 양식과 달라서 눈에 뜨인다.
셋째와 막둥 넷째가 나중에 집에 돌아와 설명하는 걸 들어보니 애리조나 가을 페스티벌에서는 이 지역에서 재배하고 생산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수공예품 등을 선보였다고 한다.
아이들이 팝콘 2 봉지를 엄마와 아빠 주려고 집에 가지고 왔다. 피닉스의 근교도시이자 Arizona State University (애리조나 대학교)가 위치한 Tempe (템피)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 포장의 색상이나 디자인이 편하고 고급져 보인다. 개인적으로 맘에 든다.
소량씩 생산하는 제품이고 각 팝콘 맛별로는 재향군인들의 사진과 그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Kettle Heroes에서는 재향군인들과 그들의 배우자들에게 수여되는 Tillman Scholarships (틸먼 장학금)에 지원한다고 한다.
틸먼 장학금이라 하니 틸먼이 누군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또 한 친절하니까 아래 간략한 설명을 붙였다.
Pat Tillman (팻 틸먼)은 애리조나 주립대의 풋볼팀 출신에 애리조나 프로 풋볼팀인 Cardinals (카디널즈) 선수였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고액의 연봉을 버리고 군에 입대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었는데 그곳에서 사망했다.
그런데 이 틸먼의 사망이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일어난 것이었고 그의 죽음에 대해 군이 은폐와 조작을 한 정황이 드러나서 당시 말이 많았었다.
[위키백과 발췌]
패트릭 대니얼 "팻" 틸먼 (Patrick Daniel "Pat" Tillman, 1976년 11월 6일 ~ 2004년 4월 22일)는 미국의 미식축구 선수이며, 포지션은 라인배커이다.
어린시절부터 운동에 특출했던 틸먼은 미국 명문대학이자 풋볼명문대학인 Arizona State Univeristy에서 체육특기생으로 ASU가 로즈볼에서 우승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998년 애리조나 카디널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2002년 6월 육군에 자원 입대해 75 레인저 연대에 배속되었다.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나갔으며, 2004년 4월 22일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코스트 미군 기지의 남쪽 40여 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산에서 정찰 중에 동료의 오인사격으로 인하여 생을 마감하게 되었으며 교전을 하다가 죽게 되었다고 조작되었다. 틸먼은 1970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사망한 밥 칼서 이후 34년만에 참전 중 사망한 프로 미식축구 선수로 기록되었다.
사망 이후 국방부 측에서는 틸먼이 적에 의해 사살되었다고 발표했으며, 틸먼에게 은성 훈장과 퍼플 하트 훈장을 추서함과 동시에 영웅담에 대한 자료를 배포하는 등 애국심의 본보기로 홍보하였다. 하지만 한 달 뒤인 5월 28일 국방부 측에서 틸먼의 가족에게 틸먼이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사망했다고 알렸으며, 틸먼의 죽음에 대한 은폐 및 조작 여부를 시인하였다.
Sea Salted Caramel Popcorn
캐러멜로 코팅한 팝콘은 언제나 인기가 많다. 팝콘을 먹는다면 그냥 아무 맛을 추가하지 않은 것을 제일 좋아하지만, 맛이 추가된 걸 산다면 나는 캐러멜 팝콘이 좋다. 가격은 $7.99 (11,200원)이다.
시중에는 캐러멜 팝콘으로 유명한 회사의 제품들이 있다. 그 제품들과 비교해 나는 Kettle Heroes 제품은 약간 덜 달고 맛이 깨끗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덜 달다는 건 타 회사 제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캐러멜 팝콘이라 여전히 달긴 하다.
남편과 함께 반 정도 먹고 나중에 먹으려고 남겨뒀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누군가 싹 먹어치웠다. 내 캐러멜 팝콘 돌리도!!!
Prickly Pear Popcorn
선인장 열매를 prickly pear라고 부른다. 나는 한번도 이 열매를 먹어 본 적은 없다. 이번에 이 Prickly Pear Popcorn으로 처음 맛을 보는 셈이다. 가격은 $6.99 (9,800원)이다.
Prickly pear의 보라색 가루가 보이고 팝콘을 먹어보니 달달하다. 기분 좋은 달달함이다.
Prickly Pear Popcorn을 먹고 한 5분 즈음 후에 입 안쪽에서 매운맛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함께 먹은 남편과 아이들에게 다들 맵지 않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 누구도 맵지 않다고 한다. 모두 다 달달한 맛만 있다는 답이다. 알고 보니...
내게 알러지 반응이 온 거다. 다행히 심하지 않게 살짝 올라온 거라서 매운맛 비슷한 느낌이 한 시간가량 남아 있는 정도로 있다가 차츰 나아졌다. 나 혼자 먹었다면 prickly pear의 맛은 매운맛이 있는 달달함으로 생각했을 거다. Prickly pear를 먹는 건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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