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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2024년 미국 어머니날 - 5월 12일

남편이 5월 12일 일요일에 코스트코에 가자고 며칠 전부터 말한다.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게 많다고 한다. 나도 마침 코스트코에서 사고 싶은 게 있었는데 잘 됐다 생각했다.

 

5월 12일 일요일 아침. 두시간 정도 있다가 코스트코에 가야지 하고 있는데 첫째에게 텍스트가 왔다. 아침, 그것도 일요일 아침에 일찍 텍스트를 보낼 녀석이 아닌데 생각하면서 텍스트를 보니,

Happy Mother's Day!

 

오늘이 어머니날이였던 거다. 어머니날 텍스트를 보내 준 첫째에게 고마웠다.

 

(이미지 출처: pixabay.com)

 

난 기념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첫째의 졸업식, 둘째는 여름방학으로 집에 돌아와 있고, 셋째와 막둥 넷째는 아직 학기가 끝나지 않아서 이 엄마가 그냥 심적으로 바빴다. 그래서 이번 어머니날도 까먹고 있었다.

 

어제부터 남편이 코스트코에 가자고 했던 게 어머니날에 맛있게 먹을 음식과 약간의 선물을 사기 위해서였던 거였다. 내가 어머니날을 기억 못 할 게 뻔해서 남편 나름의 이벤트 준비였다.

 

식구들 생일이나 중요한 행사는 잘 기억하며 챙기는데 어머니날, 결혼기념일 등은 잘 기억을 하지 않는다. 다행히 내 생일은 좀 유명한 날과 겹쳐서 까먹지 않고 잘 챙기며 지나가곤 한다.

 

코스트코에 데려가 내가 먹고 싶은 것 고르라고 하고 저녁에 맛있게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첫째의 텍스트가 이 서프라이즈를 깨뜨렸다고 약간 서운해한다. 나는 남편의 이 마음만으로도 정말 감사한다.

 

이따가 코스트코에서 맛있는 것 많이 사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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