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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첫째의 애리조나 대학교 졸업식에 다녀왔다.

어제 금요일에 첫째가 University of Arizona (애리조나 대학교)를 졸업했다. 아이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첫째가 학비 대부분을 장학금으로 다녀서 부모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거의 주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부모. 대학 다니는 동안 부모로서 아이가 불편하지 않게 공부하도록 이것저것 챙겨 왔는데 대학을 졸업시키니까 너무 기쁘다.

 

거기에 첫째 아이라는 특별함에 지금까지 키우고 지원한 나와 남편은 우리들 스스로가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첫째도 잘했고, 우리도 참 잘했어요!
스스로 토닥토닥.

 

 

이번에 대학을 졸업한 미국의 대학생들은 전 세계 COVID 팬데믹으로 락다운을 경험한 첫 세대의 아이들이다. 당시 고등학교 졸업식 자체가 취소되어 집에서 가족끼리 축하해야 했다. 이후 대학 1학년의 첫 1년도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았었다.

 

모든 고등학교 졸업식이 취소된 경험을 한 이번 2024년 대학 졸업생들에게는 이렇게 모두 함께 모인 큰 행사의 졸업식이 대부분 처음이다. 더 신나고 설렐 거다.

 

 

단과대별 졸업식에 참가했는데 College of Science는 2시에 졸업식을 시작했다. 애리조나 대학이 위치한 투산이 피닉스에서 2시간 20분 정도의 거리라 투산에 내려가느라고 식구들 모두 아침부터 바빴다. 졸업식을 마치고 다시 2시간 20분 운전을 하며 집에 돌아오는데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막 날아가는 것 같다.

 

 

졸업식 날엔 아이도 우리도 모두 바쁘고 피곤하다. 졸업식이 시작되기 전 온 가족이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으로 함께 함을 즐겼다. 대신 첫째가 절친들과 토요일에 코리언 BBQ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 해서 우리가 이 저녁 식사비를 내주기로 했다. 그동안 첫째의 좋은 친구들이 되어 준 아이들에게도 작은 선물을 주고 싶다.

 

저녁 턱 내주는 것과 별도로 첫째에게 따로 $1,000 (130만 원) 현금 선물도 쓱 넣어 줬다. 직장생활 전 여행을 가든, 뭐 하고 싶은 걸 하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다.

 

이제 첫째에게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첫째가 원하는 것 성취하고 앞날에 늘 축복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피닉스에 도착해 들를 곳이 있어서 중심가 쪽으로 지나갔다. 빨간불이라서 신호대기 하고 있는데 경찰관 한 분이 교차로에 나와 운전자들에게 기다리라는 수신호를 한다. 이상했다. 빨간불이라서 당연히 서 있어야 하는데 뭘 수신호까지 하는 건지.

 

그런데 교차로 한쪽 길가에는 경찰 오토바이가 반짝반짝 경고등이 켜 놓은 채로 서 있다. 남편이 보더니 어떤 의전 중인 것 같다고 한다.

 

조금 있다가 경찰 오토바이 2대씩 줄을 지어 6대가 지나갔다. 다음에 약간의 간격을 두고 다른 6대가 또 따라간다. 모든 경찰 오토바이에는 반짝반짝 경고등이 켜 있었다. 그 뒤로 TV에서 봤던 대통령 전용차들 비슷한 차들 여러 대가 따라가고 맨 뒤쪽에서는 응급차 2대, 마지막으로 차량 1대가 따라갔다.

 

애리조나 주지사가 이동하는 건가 했는데 남편 말이 주지사 이동에 이런 의전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대통령?!?!?! 그런데 대통령 차량 행렬으로는 규모가 작은 편이라는 남편의 답이다. 의전 규모로 봐서 부통령이 아닐까 예상한다.

 

궁금해서 뒤에 앉아 있는 아이들에게 오늘 피닉스에 방문한 사람이 누군지 찾아보라고 했다. 셋째가 찾아보니 퍼스트 레이디 질 바이든이 피닉스에 방문한 거다.

 

질 바이든 (출처: Wikimedia Commons, 작가: Cheriss May)

 

직접 본 건 아니지만 거리 상으로 아주 근접에서 질 바이든의 행렬을 만난 셈이다. 거의 20년 전에 빌 게이츠를 길에서 우연히 본 이후로 세계적인 유명 인사를 근처에서 우연하게 만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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