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하루/추억 포스팅

[추억 포스팅] 울 넷째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티켓에 당첨되었어요!!!

*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포스팅했었던 글을 재 포스팅합니다.
* 원 포스팅 작성일: 2016년 7월 15일

 

아이들 넷과 저는 모두 함께 피닉스와 근교 도시들이 함께 하는 매리코파 카운티 도서관 여름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에요. 다섯 명 모두 1,000 포인트를 지난달에 넘겨서 상으로 주는 무료책도 이미 다 받았답니다. 그래도 독서는 쭈~욱 계속되고 있고요.

 

아이들 독서에 마냥 지고 있을 수만 없는 저도 여름 독서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까지 많은 포인트를 모으려고 열심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더 이상 포인트로 상을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포인트를 많이 모으면 기분이 좋잖아요. 지금 아이들 포인트도 높지만, 제 포인트도 상당히 높아요. 자랑 으쓱!

 

 

여름 독서 프로그램 참가자 중 십대와 어른에게는 상이 많지 않지만, 만 12살 이하 어린이들에게는 이런저런 추가 상들이 많이 있어요. 500 포인트가 넘으면 만 12세 이하 아이들은 리본, 상장, 타이머를 받습니다. 울집 아이들은 독서 프로그램 시작한 첫 주에 500 포인트를 넘겨서 예전에 다 받았죠.

 

그런데 500 포인트 넘기면 독서 메달도 주더라고요. 그래서 메달도 한참 전에 받아 왔습니다. 상인데 받을 건 다 받아 와야죠.

 

 

독서 메달도 500 포인트 넘긴 만 12세 이하만 주는 것이라서 십대인 첫째는 받지 못했고요. 둘째, 셋째, 넷째 모두 이 메달을 걸고 사진을 찍어 줬더니 자부심이 한가득. 친척들에게 메달을 걸고 있는 아이들 사진을 보내줬더니 다들 너무 이쁘다고 칭찬 많이 하셨어요.

 

이제 상을 더 받을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난주 이메일을 열어 보니 만 6살 막둥이 넷째 앞으로 반가운 소식이 하나 왔습니다.

When you reached 500 points in the library's Summer Reading Game, your name was entered into a drawing for Diamondbacks baseball tickets. Guess what? You won!! You can pick your tickets up from the library at your earliest convenience. Thanks for playing the summer reading game!

 

막둥이 넷째가 여름 독서 프로그램의 500 포인트 넘긴 상품 추첨에 당첨되었어요. 상품으로 Arizona Diamondback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야구경기 티켓을 받게 되었답니다.

 

막둥이랑 함께 티켓을 받으러 도서관에 갔더니 막둥이의 자부심이 하늘을 찌릅니다. 사서님이 아이에게 이름을 물으시니까 그 큰 목소리로 자기 이름을 말하면서 어찌나 자신감 있어하는지 몰라요. 자기가 운이 좋은 걸 아는 거죠. 하하하. 얼마 전 막둥이의 앞니 두 개가 빠졌는데 이번 티켓이 또 다른 선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딱 티켓 2장이 들었을까 했더니만 울동네 도서관은 인심도 좋아요. 경기장에서 티켓으로 교환할 수 있는 바우처가 5장 들어 있었는데 한 장당 티켓 2장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총 10장의 경기 관람티켓을 받을 수 있는 거죠. 막둥이가 총 $200 (약 24만 원) 정도의 상에 당첨된 셈입니다. 울 식구가 여섯이니까 한 번은 바우처만 써서 무료로 관람하고, 또 한번은 바우처에다가 티켓 2장 추가로 더 사서 모두 함께 경기를 두 번 관람하면 되겠어요.

 

예전에 시애틀 살 때 Seattle Mariners 경기는 시동생이랑 보러 가곤 했었는데, 막둥이 덕분에 오랜만에 야구장에 가겠어요. 시애틀에서 자주 야구장에 갔던 건, 시동생네 회사에서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좌석으로 $100 (약 12만 원) 정도 하는 티켓을 시동생한테 종종 줬거든요.

 

울 남편은 야구경기에 거의 관심이 없어서 이런 좋은 좌석의 공짜 티켓이 있어 시동생이 같이 가자고 해도 야구장에 안 가요. 그래서 제가 남편 대신 시동생이랑 야구경기 보러 가고 남편은 집에서 아이들을 보고. 그랬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야구팬이냐? 그건 아니고요. 굳이 따지면, 남편보다는 제가 조금 더 야구를 좋아하긴 해요. (그래도 도진개진)

 

남편이 이렇게 야구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막둥이가 이번에 티켓에 당첨되어서 온 가족이 야구경기 보러 출동할 거예요. 이번 티켓 당첨은 순전히 막둥이의 독서 노력과 운으로 얻은 것이니까요. 여섯 명 온 가족이 출동하는 야구장 경기 나들이, 아주 즐거울 것 같습니다.

 

[추억 포스팅] 카테고리의 글들은 2016년까지 이전 블로그에 올렸던 울집 아이들 넷의 어렸을 때 이야기들 중 일부를 옮겨온 것입니다. 본 카테고리의 글들은 댓글 비허용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