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기숙사에 입소시키고 집으로 돌아온 지 벌써 2주가 지났다. 그동안 둘째가 어떻게 지내고 있나 들어보니 너무 재밌어 보인다. 강의도 재밌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재밌고, 여러 행사들도 모두 재밌다고 한다. 아이가 밴더빌트 대학교 (Vanderbilt University)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서 나도 아주 기쁘다.
기숙사 입소 다음날인 8월 20일 일요일에는 Founder's Walk 행사를 했다고 사진을 보냈다. 각 기숙사별로 행사를 가지면서 총장님 및 기숙사 학장님의 스피치 시간을 갖고 같은 기숙사 학생들끼리 함께 걷고 그랬다고 한다.
요즘 먹고 있는 음식들도 몇 장 사진 찍어 보내달라고 해서 보니 잘 먹고 있다. 밴더빌트 대학교가 학교 음식이 잘 나오기로 유명한데 맛있어 보인다.
아이스크림 모임이 있어서 거기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왔다고.
이건 처음 보는 라면이라서 사서 먹어봤다고 한다. 나도 처음 보는 카레 라면이다. 농심에서 비건용으로 카레 라면도 만드는구나. 둘째 말이 맛이 괜찮았다고 한다. 언제 나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미국은 9월 첫째 주 월요일이 노동절이라서 올해는 9월 4일이 노동절이다. 그래서 토/일/월 해서 3일 연휴다. 연휴에 계획이 있나 물어봤는데 밴더빌트에서는 노동절에도 강의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노동절 대학의 행정직 직원들은 쉰다고 둘째가 말해준다. 내가 부모라 그런지 밴더빌트의 이 정책이 은근히 맘에 든다.
미국은 노동절 연휴고 연휴인데도 노동절인 월요일에 강의가 있고 간에 상관없이, 금요일 저녁 기숙사 잔디밭 한 곳에서는 파티가 크게 열렸다고 한다. 먹을 것도 많아서 도너츠, 슬러쉬, 프렌치 프라이즈를 가져다 먹었다고 사진을 보냈다.
이 프렌치 프라이즈는 간 소고기와 필리 스테이크를 토핑으로 얹은 거라고 한다.
오늘 토요일 저녁에는 미식축구 관람을 갔다 왔다고 한다. 밴더빌트에서는 새내기 신입생들에게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개최하는 경기에 대해서 1년 동안 무료티켓 6장을 제공해 준다. 그중 한 티켓으로 관람을 했는데 친구들이랑 재밌었다며 신나 한다.
밴더빌트와 앨러배마와의 경기였는데 47-13으로 밴더빌트가 이겼다. 학생들이 흥분해서 엄청 난리 났겠다.
위 사진에서 불꽃놀이 뒤로 보이는 찬란한 조명의 탑은 아마도 Nicholas S. Zeppos College일 거다. 내가 밴더빌트 대학의 대표 건물로 여기고 있는데 기숙사 건물로 알고 있다. 새내기들은 이 기숙사에서 지내지 않고 대학 2학년부터 가능한 듯하다.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하며 여러 다양한 경험을 쌓고 즐기고 있는 둘째 아이의 모습이 대견하고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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