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지난주에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을 마치고 내쉬빌에 있는 밴더빌트 대학에서 돌아왔다. 여름 프로그램 동안 밴더빌트 대학과 주변 지역에 익숙해지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학장 및 교수님들도 만나 친분도 트고. 아주 알차게 보내고 왔다.
2주 정도 집에서 쉬고 개강에 맞춰 다음 주말에 밴더빌트 대학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대학생활을 시작할 거다. 아이가 떠나기 전 먹고 싶은 음식을 다양하게 먹이고 기숙사에서 사용할 물품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하느라고 내 마음이 분주하다.
둘째가 여름 프로그램 동안의 있었던 일들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 해주는 것을 듣고 공감하며 나도 즐거웠다. 가장 맘에 드는 건 둘째가 자기가 만든 코바늘 인형을 여름 프로그램 담당 학장님께 소개하면서 내 블로그 사이트를 이용했다는 거다. 너무 뿌듯하다.
아이가 엄마의 블로그를 제대로 활용했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학장님에게도 내 한국어 블로그에 올린 코바늘 인형 사진들은 작품을 알리는데 충분했다.
학장님은 둘째의 코바늘 인형에 큰 관심을 보이셨다고 한다. 둘째가 밴더빌트에서도 자신의 이 취미활동을 잘 키워갔으면 한다. 마침 밴더빌트에 학생들이 다양한 미술, 수공예 등의 디자인 및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마련된 공간인 The Wond’ry가 있어서 둘째가 원하는 코바늘 작품의 재료도 얻고 정보도 교환하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친구와의 대화에도 내 블로그가 언급이 되었다. 어느 날 친구 하나가 일본 만화 "My Happy Marriage"의 애니메이션판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둘째가 울 엄마가 벌써 그 애니메이션에 대한 포스팅을 블로그에 올렸다고 보여줬다고 한다. 포스팅을 보고 나서 둘은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또 뿌듯!
블로그 활동이 뭐 일종의 내 취미생활이기도 하지만 가끔 이걸로 뭔 도움이 있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나름 도움이 된 거다. 보람 같은 느낌도 쓱 올라오고 기분이 좋다. 요즘 포스팅을 뜸하게 올리고 있는데 좀 더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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