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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노래

영화 "라 붐" 주제가 "Reality"

* 2015년 1월 7일 다른 블로그에 올린 것을 재 포스팅합니다.

 

"써니" 이야기를 하면서 Boney M이 리메이크해 불렀던 "Sunny"도 함께 글로 올렸었죠. 영화 "써니"에서는 여러 다른 좋은 노래들도 삽입해 80년대 추억을 자극했었어요. 그중에서 소피 마르소 (Sophie Marceau) 주연 영화 "라 붐 (La Boum, 영어판 제목 The Party)"의 주제가 "Reality"도 아주 좋았어요.

 

"라 붐"이 1980년에 나온 영화라서 "Reality"는 80년대 아이콘같은 노래라고 생각돼요. 적어도 한국에서는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는 그 유명한 소피 마르소 주연의 "라 붐"이나 "라 붐 2"를 본 적은 없어요.

 

소피 마르소 인기도 아주 대단해서, 80년대 한국에서 10대를 지냈던 사람들은 남자고 여자고 간에 소피 마르소 사진이 있는 책받침을 많이들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저보다 연배인 사촌들도 소피 마르소나 다른 유명 해외 및 한국 배우 사진 책받침을 몇 개씩 가지고 있었던 것을 봤으니까요.

 

특히 80년대 남학생들에게 소피 마르소의 인기는... 하늘을 뚫는 것 같더군요. 이건 프랑스에 동시대에 10대 시절을 지냈던 사람도 마찬가지였구요. 제가 90년대 말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저랑 주요 거래를 하던 프랑스 회사의 부장 되시는 분이 1960년대 중반에 태어난 분이었어요. 소피 마르소가 1966년 생이니까 소피 마르소와 거의 비슷한 연령대였던 거죠. 그런데 그 프랑스분도 과거 소피 마르소 왕팬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분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소피 마르소에 완전히 미쳐있었대요.

 

 

 

소피 마르소도 소피 마르소지만 소피 뒷 자리에서

두꺼운 안경을 쓰고 공부에 완전히 빠져 있는 저 소년!

 

저 귀여운 소피 뒤에서도 흔들림 없이 공부에 열중할 수 있는 강철 같은 집중력을 보니 이 소년은 뭘 해도 해내겠어요. 큭큭큭. 보통 소년이라면 귀여운 소피를 쳐다보느라고 공부는 뒷전, 책상엔 침이 한 바가지일 텐데... 저 안경 소년은 지금쯤 프랑스 고위 관료 또는 장관일지도 몰라요.

 

소피 마르소

아마 1980년 "라 붐"의 13세 소피일 거예요. 정말 귀엽고 이뻤네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소피 마르소의 인기가 그만큼은 대단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미국서 자란 남편에게 물으니까 소피 마르소를 알고 있긴 한데 유럽이나 동아시아에서처럼 폭발적인 인기는 아녔더라고요. 우선 미국과 유럽의 문화가 약간 달라서인지 영화 "라 붐" 자체의 인기몰이가 없었던 것 같고, 당시 미국에서는 브룩 쉴즈 (Brooke Shields, 1965년 생)나 피비 케이츠 (Phoebe Cates, 1963년 생)라는 또 다른 십 대 우상이 확실히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이뻤던 브룩 쉴즈 & 피비 케이츠

 

"Reality"를 들으면 추억에 젖기도 하고 오글오글 해지는 감성을 느끼기도 해요. 위 노래와 함께 나오는 비디오 속 "라 붐" 몇 장면을 보니까 이제 제 첫째가 영화 "라 붐" 속 소피 마르소의 나이에 가깝더군요. 이젠 제가 십 대 소녀가 아닌 엄마가 되었네요. 엄마의 입장에서 이 영화의 몇 장면을 보니까 13세 소녀의 첫사랑이 더 이상 로맨틱으로 보이지 않아요. 13세 소녀의 첫사랑이 걱정되는 입장으로 변했어요. 같은 상황 완전히 다른 느낌. ^^

 

"라 붐"의 성공에 힘입어 1982년에 "라 붐 2"도 나왔는데 이 주제가인 "Your Eyes"도 좋아요. 위에 붙인 "라 붐"의 "Reality"와 "Your Eyes"를 차례로 들어 보면서 과거 80년대를 회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너무 깊게 오랫동안 빠지지는 말자고요. 현재는 현재, 추억은 추억이니까요

 

 

 

"La Boum 2"의 주제가 "Your Eyes" 비디오를 보면 80년대에는 콘서트장에서 라이터를 켜거나 양초를 들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냈던 걸 살짝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콘서트장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상태에서 라이터나 양초를 켜고 분위기 잡는 건 진짜 겁 없는 행동이었어요. 화재위험이 커서 대형사고 나기 딱인 거죠. 다행히 요즘은 화재위험이 없는 야광막대로 분위기를 내는 것 같더군요.

 

* 사진출처: Google Images

 

 

영화 "써니"와 Boney M의 "Sunny"

* 2015년 1월 5일 다른 블로그에 올린 것을 수정해 재 포스팅합니다. "써니"가 생각났어요. (이 영화 본 지가 벌써 거의 2년이나 지난 것 같네요. 유수 같은 세월... ^^) 저는 이 영화를 별 기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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