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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TV

Agent Carter - 캡틴 아메리카의 첫 연인 카터 요원 시리즈

* 2015년 2월 19일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올린 것을 재 포스팅합니다.

 

마블 (Marvel)의 영웅들, 특히 미국대장 "캡틴 아메리카 (Captain America)"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영국 억양을 가진 멋진 페기 카터 (Peggy Carter, Hayley Atwell 분)를 기억하실 거예요. 페기 카터는 2차 세계대전 중 유럽 전선에서 큰 활약을 했었고, 미국대장의 첫 연인이기도 했고요. 미국대장이 비행기와 함께 추락할 때 페기 카터가 보여준 아픔도 아주 짠 했어요.

 

페기 카터는 미국대장이 다시 돌아온 2010년대까지도 살아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아직도 젊은 미국대장과 이미 할머니가 된 페기 카터의 만남도 영화 시리즈에서는 따뜻하게 그렸었어요.

 

"캡틴 아메리카" 중에서

 

지금 미국에서는 이 페기 카터가 주인공인 미니 시리즈 카터 요원 "Agent Garter"가 ABC 방송국에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원래 이 방송 시간은 "Agents of S.H.I.E.L.D."의 방송시간이었는데 1월-2월 쉬고 8부작인 미니 시리즈 "Agent Carter"를 방송하고 있는 거예요. "Agent Carter"는 지금까지 7부까지 방송되었고 다음주가 벌써 시리즈 마지막이네요. "Agents of S.H.I.E.L.D." 본방송은 카터 요원 시리즈가 끝나자마자 3월부터 다시 방송이 시작됩니다.

 

제가 미국대장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어벤져즈 (The Avengers) 영웅 중에서 제일 좋아해요. 이건 미국대장을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 (Chris Evans)의 연기를 마음에 들어하기 때문이기도 하겠고요. 크리스의 미국대장은 진짜 미국대장 같아요. ^^ 그런데 그 미국대장의 첫 연인, 게다가 능력도 엄청난 페기 카터. 페기에게도 완전히 빠졌습니다. 제가 보는 TV 드라마가 별로 없는데 "Agent Carter"하고 "Agents of S.H.I.E.L.D."는 잘 챙겨서 봐요. 그러고 보면 제가 은근 마블팬인 듯.

 

DC 만화도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이야기들을 좋아하죠. 미국 영웅물은 (특히 만화나 애니메이션판) 영웅을 단순한 캐릭터로만 그리지 않는 게 많습니다. 스토리가 때려 부수기만 하는 단순한 영웅물이 아니어서 좋아하나 봐요.

 

 

1946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나 유럽전선에서 미국 뉴욕으로 돌아온 페기 카터는 현재 정보부 Strategic Scientific Reserve (S.S.R.)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어느 남자도 보여주지 못한 활약을 한 페기 카터건만 현재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는 차 심부름에 점심메뉴 주문받는 것 같은 잡일뿐입니다.

 

2차 세계대전 중 미국 내에서는 전쟁으로 남자가 부족해 전쟁물자 및 중공업포함 여러 생산업에서 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남자들이 돌아오니까 여자들은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생기게 되었어요. 여자가 직장을 갖는다 해도 여자의 직장생활은 결혼 전 남자 보스나 동료들 보조하며 잠깐 사회생활하는 것이라고 여겼고요.

 

시대가 이러니 S.S.R.에서 여자요원 페기 카터의 위치는 능력과는 별개죠. 남자요원들은 페기 카터의 능력을 인정하지도, 인정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능력만으로 따지면 S.S.R. 내 그 어떤 남자요원도 페기 카터 하나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인데도요.

 

그러다 무기개발 및 생산업자로 억만장자인 하워드 스타크 (Howard Stark, Dominic Cooper 분)가 군사기밀인 무기개발품을 적에 팔았다는 반역죄에 몰리게 됩니다. 하워드 스타크는 아이언 맨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로 무기제조 생산업체 스타크의 창업자예요.

 

1946년에 이미 하워드 스타크가 30대 후반-40대 초반으로 보여서 토니 스타크의 할아버지일 줄 알았는데 아버지라고 해서 놀랐어요. 토니 스타크가 늦둥이인가 봐요. 그러고 보면 토니 스타크는 천재적인 머리, 도전정신, 대단한 여성편력 등등에서 아버지의 판박이입니다.

 

반역죄 누명을 쓴 하워드 스타크는 도망을 가고 페기에게 누명을 벗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페기는 S.S.R. 몰래 하워드를 돕게 되고... 그런 이야기예요.

 

 

이 시리즈에서는 주인공 페기 활약도 대단하지만 하워드 스타크의 집사인 에드윈 자비스 (Edwin Jarvis, James D'Arcy 분)의 활약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차분한 분위기의 영국 집사 자비스가 은근히 코믹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가 등장할 때마다 이 TV 시리즈에 재미와 즐거움이 톡톡 주어집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예요. 이 자비스 집사는 나중에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인공지능에도 영향을 줍니다. 인공지능 이름이 J.A.R.V.I.S., 즉 자비스입니다.

 

하워드 스타크
하워드 스타크의 집사 에드윈 자비스

 

이 미니 시리즈에서 악의 축으로 소련이 등장합니다. 당시 냉전시대였으니까 이해는 돼요. 그런데 요즘 미국에서는 러시아 (구 소련) 자체가 악의 축, 또는 러시아 마피아가 악으로 등장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많네요. 러시아 관련 악당이 할리웃과 미국 드라마 산업의 새 트렌드인 것으로 보입니다.

 

마블의 어벤져즈와 미국대장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볼만한 TV 시리즈입니다.

 

(* 2015년 2월 19일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올린 것을 재 포스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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