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스크림을 거의 먹지 않는다. 가끔 먹으면 뜨거운 커피에 넣어 함께 먹는 것 정도다. 하지만 마켓에서 식구들이 아이스크림 고를 때 "이 맛이 좋다, 저 맛은 별로다" 등등해가며 참견은 한다. 그런데 먹지도 않으면서 의견이 지나치게 많다는 불평을 들어서 요즘은 아이스크림 고를 때 말을 아낀다.
알아서들 고르세요.
얼마 전 셋째가 Betty Crocker Reese's Mini Pieces Cookie Mix를 사다가 땅콩버터 초콜릿 쿠키를 만들었다.
땅콩버터 초콜릿 쿠키를 먹고 보니 Reese's Peanut Butter Ice Cream (리세스 땅콩버터 아이스크림)을 본 적이 있는 게 떠올랐다. 그럼 한번 사보마. 땅콩버터를 좋아하니까 이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을지도 모른다. 1.5 Quart (1.41 L) 중량의 아이스크림인데 가격은 $5.99 (7,500원)이다.
내가 먹으려고 산 아이스크림이니까 완전 내 거다. 우리집에서 아이스크림을 처음 여는 사람이 나인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건 내 아이스크림이라서 내가 개봉했다. 뿌듯하다.
Reese's Peanut Butter 이름답게 땅콩버터와 초콜릿이 잘 섞여 있다. 맛있어 보인다.
맛도 좋다. 고소한 땅콩버터, 달콤 약간 쌉쌀 초콜릿, 리세스 땅콩버터 캔디의 달달함, 아이스크림의 크리미 하고 부드러움이 모두 다 잘 모아져 있다. 맛은 확실히 내 취향이다. 땅콩버터와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 특히 리세스 땅콩버터 캔디를 좋아한다면 이 아이스크림도 맘에 들 거다. 다만 내겐 좀 달다.
리세스 땅콩버터 아이스크림은 한 스푼 먹고 아이들에게 넘겼다. 이걸로 아이스크림 탐구생활은 충분하다. 통에 남아 있는 아이스크림도 이제 모두 식구들 거다.
내가 아이스크림을 한 스푼 먹고 끝내는 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 아이스크림 한계가 한 두 스푼이라서다. 궁금했던 리세스 땅콩버터 아이스크림의 맛을 봤으니 충분히 즐겁다. 나중에 따뜻한 커피 마실 때 또 한 스푼 챙겨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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