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12월 30일 다른 블로그를 운영할 때 올린 것을 재 포스팅합니다.
얼마 전 달밤에 체조하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아이들이랑 별자리 관찰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오리온자리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베텔기우스(Betelgeuse) 대해서 정리를 간단히 해 봤습니다. ^^
오리온자리 동쪽 어깨 부분에서 제일 아름답게 반짝이는 α별 베텔기우스의 이름에 대한 기원은 학자들의 외국어에 대한 무지가 빚은 전형적인 실수 중 한 예입니다.
아랍이 이슬람화 되기 전부터 아랍 학자들은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이 붉은빛의 별을 yad al-jawz (야드 알-자우즈 뭐 이 비슷한 발음 일 것 같습니다.^^)로 불렀다고 합니다. Jawz가 아랍어로 쌍둥이 자리라서 야드 알-자우즈는 "쌍둥이자리의 팔" 이란 뜻이라고 하네요.
그리스 천문학자들은 이 베텔기우스를 오리온자리의 일부로 적용했는데 나중에 중세기에 라틴어로 베텔기우스 별 이름을 옮기면서 아랍어 yad al-jawz의 첫 글자 y를 b로 잘못 읽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아랍 글자에서 y와 b의 글자 모양이 서로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세기 유럽에서 이 별을 라틴어로 Bedalgeuze로 표기했고 영어 쪽에서는 Betelgeuse라는 철자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 표기에 의해 한국어에서는 베텔기우스로 발음하고 영어로는 비틀쥬스 비슷하게 발음합니다. ^^
위키피디아를 살펴보니 베텔기우스의 크기가 태양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크네요. 태양계에 베텔기우스를 딱 하니 놓는다면 화성의 괘도도 이 베텔기우스의 안에 다 잡아 먹힌답니다. 후덜덜~ 일부 의견으로는 베텔기우스가 초거성으로 초신성 폭발 직전 상태에 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 덩치 베텔기우스도 위 6번 사진의 큰 개자리 VY(VY Canis Majoris)에 비하면 땅꼬마 수준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 5번 상의 리겔(Rigel)은 오리온자리의 β별이기도 합니다. 이 분도 우리의 태양에 비하면 엄청나게 크네요. 정말 저 위에서 반짝이는 별들은 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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