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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2022년을 보내며 (Feat. 셋째는 쇼핑의 알뜰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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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을 며칠 안 남긴 오늘. 겨울방학으로 집에 온 첫째는 지난 여름부터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회사에 업무 미팅도 할 겸 연말 인사겸 해서 하루 출근했다. 첫째의 업무는 온라인으로 할 수 있어서 여름방학 이후에도 투산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작가: Stephan Kelle, 출처: pixabay.com)

 

첫째는 하루 출근하러 나갔고 나머지 식구들 다섯은 따로 외출을 했다. 타겟 (Target)의 쿠폰과 기프트 카드를 효율적으로 똘똘하게 사용하는 알뜰공주 셋째는 오늘 타겟에서 애프터 크리스마스 할인 제품이 많다고 꼭 가고 싶어 한다.

 

둘째, 셋째, 막둥 넷째는 타겟에 떨궈두고 남편이랑 나는 다른 곳에서 쇼핑하면서 각자로 시간을 즐겼다. 아이들 쇼핑이 끝나면 픽업하면 된다.

 

Target Rock Hill, SC (작가: Mike Kalasnik,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남편과 나는 월마트에서 이것저것 찾고 돌아다니다가 달코미 사료와 식료품 몇가지 사면서 불닭볶음면이 있길래 한 팩 샀다. 아이들 재밌으라고 주려고 한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쇼핑을 하고 있었는데도 아이들에게 픽업 연락이 오지 않는다. 쇼핑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듯하다. 월마트에서는 고를 것을 다 골라서 남편과 내가 타겟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타겟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들이 쇼핑한 걸 잔뜩 가지고 나온다. 알뜰공주 셋째가 어떤 식으로 쇼핑을 했을지 궁금해진다.

 

기분 좋은 셋째는 차에 타자마자 자신의 쇼핑 무용담을 푼다. 몇 달 동안 타겟에서 쇼핑하면서 할인, 쿠폰, 리베이트, 기프트 카드 등을 활용했더니 기프트 카드에 상당한 금액이 모여졌다고 한다. 모여진 기프트 카드 금액으로 오늘 여러 물품을 샀는데 단 $2.00 (2,400원)을 지불하고도 잔돈으로 $0.07 (84원)까지 받았다는 사실. (잔돈이 $0.07라고 하니까 007 같다.)

 

원래 총지불액이 $28.10 (33,720원)이였는데
셋째의 알뜰 센스로 실제 지불액이 $1.93 (2,316원)이 됨.
셋째는 그대는 알뜰천재, 알뜰공주!!!

 

셋째는 분명 알뜰공주의 타이틀을 받을 자격이 있다.

 

셋째가 쇼핑한 물건들을 쭉 테이블 위에 올렸다. 꽤 많이 사 왔다.

 

초콜릿류와 쿠키커터는 모두 애프터 크리스마스 할인 제품이다.
할인 중인 크리스마스 포장지는 펭귄이 좋아서 샀다고. 두고두고 쓰고 싶다고 한다.

 

이건 둘째와 막둥 넷째가 따로 산 음료들이다. 3병에 $4.47 (5,364원) 지불했다.

 

 

셋째가 혼자 쇼핑한 것과 둘째와 막둥 넷째가 산 음료수 3병의 지불 총액을 비교하면 확실한 차이가 보인다. 둘째와 막둥 넷째는 그냥 마실 것을 샀기 때문에 특별히 할인을 고려하지 않고 구입했다.

 

지불 총액: $1.93 (2,316원)

 

지불 총액: $4.47 (5,364원)

 

셋째가 산 것들 중에 술로 보이는 것이 있어 첨엔 깜짝 놀랐다. 그런데 무알콜 스파클링 사이더다. 첫째가 새해 전날 밤에 마시고 싶다고 한 말이 기억나서 셋째가 샀다고 한다.

 

 

이번에 나를 위해 또 사 온 락스타. 에너지 드링크 안 좋아하는데 욘석이 엄마에게 에너지 드링크 선물하는 재미를 붙였다. 어쨌든 아이가 사 왔으니 남편과 함께 나눠 마셨다. 다음에는 사 오지 말라고 했다.

 

 

쿠키커터는 둘째에게 사준 거다. 크리스마스 쿠키커터라서 트리와 눈사람 모양이 보인다. 그런데 강아지 모양도 있다.

 

 

셋째가 사온 Lindt LINDOR Assorted Chocolate Truffles 중에서 한 팩을 꺼내 식구들에게 나눠준다. 붉은색 랩은 밀크 초콜릿, 파란색 랩은 다크 초콜릿, 노란색 랩은 화이트 초콜릿이다. 난 붉은색 랩으로 선택해 먹었다. 

 

 

셋째는 쇼핑한 것들을 모아 한 상자에 담아뒀다. 셋째의 보물상자다.

 

 

계산대로 만족스러운 쇼핑을 마친 셋째가 할인, 쿠폰, 리베이트, 기프트 카드 등에 대해 열정적으로 일장 설명을 해준다. 셋째의 열정에 감흥해서 잘 가지도 않고 관심도 없던 타겟의 앱을 내 핸드폰에 깔아달라고 부탁했다. 타겟 직원은 아니지만 셋째는 이 엄마에게 오늘 타겟의 앱 가입을 세일즈 한 거다. 그리고 내가 타겟에서 쇼핑할 확률도 높아졌다.

 

알뜰공주 셋째의 열정이 귀엽다.

 

 

알뜰 쇼핑 천재인 셋째의 애프터 부활절 능력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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