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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오늘 하루

막둥 넷째가 보낸 달콤한 발렌타인데이 이메일

발렌타인데이라고 해도 별 의미두지 않고 지나가는 게 보통인데 오늘 아침에 보니 막둥 넷째가 달콤한 이메일을 하나 보냈다.

 

갑자기 뼈대있는 가문이 된 것처럼 Dear Mother로 시작해 자기가 엄마의 "최애" 자식이란다. 막둥이가 진짜 내 "최애"였던가??? 하하하.

 

막둥이는 아이들 넷 중에서 엄마와 아빠에게 가장 달콤하긴 하다. 역시 막둥이는 그래서 막둥이인 듯. 그런데 지 언니들에게는 마냥 달콤하지는 않다.

 

막둥 넷째의 달콤 이메일을 받고 나니 다른 아이들에게도 받고 싶어졌다. 첫째는 대학에 다니느라 떨어져 살고 있어서 달콤 이메일은 면제해 주기로 한다. 둘째와 셋째에게 너희들은 발렌타인데이 이메일 안 보내냐고 물었다. 그런데 별 반응이 없다. 틴에이저들...

나 삐지려고 해!

 

두 녀석들이 캔디를 가지고 있는 걸 안다. 이메일 대신 이따가 캔디 한개씩 징수(압수?)하러 가야겠다. 강제성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이건 엄연히 사랑의 징수다.

미안하다, 사랑이야.

 

막둥 넷째는 달콤 이메일을 보냈으니 이 징수에서 제외해 준다. (막둥이에게 캔디가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징수할 것도 없다.) 이렇게 봐주는 걸 보니 그럼 막둥이가 진짜 내 "최애"였나?

 

P.S.

둘째와 셋째에게도 발렌타인데이 캔디를 하나씩 받았다. Hi-Chew는 둘째에게 받은 거고 Jolly Rancher는 셋째에게 받은 거다. 올해 발렌타인데이가 여러모로 달콤하다.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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