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저녁식사를 하고 다음날 남은 재료로 캐서롤 (casserole)을 만들어 먹었다.
미국에서 흔하게 먹는 캐서롤의 재료는 특별히 딱 정해져 있다기보다 집에 이미 있는 재료들을 섞고 맨 위 치즈 얹어 오븐에서 굽는 형태다. 고기류, 다진 채소류, 매쉬드 포테이토 또는 마카로니 파스타 같은 종류가 흔히 캐서롤 재료로 사용된다.
집에 이미 있는 재료로 섞어 만들다 보니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명절 음식 남을 걸 다 모아 넣고 만들기 딱 좋다. 미국 명절 후에 만드는 캐서롤은 한국에서 명절 음식이 남으면 모두 모아 섞어찌개 하는 것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울집은 이번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한 마리 대신에 식구들이 더 선호하는 닭 두 마리로 치킨 오븐구이를 해서 남은 고기가 거의 없었다. 추수감사절 이후 남은 음식은 매쉬드 포테이토 정도. 그래서 매쉬드 포테이토와 옥수수 좀 섞어서 치즈 올리고 오븐에서 구웠다.
매쉬드 포테이토가 옥수수와 치즈와 만나 오븐에서 구워지니 더 풍미가 살아난다. 고소하고 맛있다.
울집의 이번 추수감사절 음식은 깔끔하게 다 먹었다. 배부르게 명절을 보내면서도 음식 낭비가 없어서 아주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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