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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이거 맛있네

올해도 감사와 풍성함이 가득한 추수감사절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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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1월 24일이 추수감사절이다. 미국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이라서 매년 날짜가 바뀐다. 추수감사절을 지내려고 투산에서 대학을 다니는 첫째도 수요일 저녁에 집으로 올라왔다. 오랜만에 첫째를 보니 너무 반갑고 기쁘다. 수요일 밤, 아이들 넷 모두 한 지붕 밑에서 자고 있는 걸 보니까 그냥 배가 부르다.

 

울집 추수감사절의 아침은 보통 파이를 만드는 분주한 아이들의 손놀림으로 시작된다. 올해는 둘째와 막둥 넷째가 애플 파이를 만들기로 했다. 오전에 파이를 다 완성할 계획이라 반죽, 파이 필링 만들기 등등으로 아침부터 녀석들이 아주 부지런하다. 울집 아이들의 파이는 반죽부터 시작해 모두 직접 만든 진짜 홈메이드 애플 파이다.

 

 

격자무늬 애플 파이로 만들었다. 쿠키 모양 틀로 나뭇잎 모양도 만들어 가을느낌이 더 나게 몇 군데에 올려뒀다.

 

 

오븐에서 구워져 완성돼 애플 파이는 한쪽에 두고 천천히 식힌다. 나중에 추수감사절 저녁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로 먹을 거다.

 

 

아이들은 아침에 애플 파이를 만들었고, 추수감사절 저녁 준비는 2시 즈음부터 천천히 시작하면 되니까 남편과 나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2시가 되자 남편과 나는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통 칠면조를 먹는 게 미국 추수감사절 전통이지만, 꼭 칠면조를 먹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아무 고기류나 원하는 걸로 메인을 정하면 된다. 아이들이 칠면조보다는 닭이 더 좋다고 해서 올해는 닭 2마리를 굽기로 했다. 닭의 속을 촉촉하게 굽기 위해서 3시간 가까이 화씨 300도 (약 섭씨 150도)로 천천히 오븐에서 구웠다.

 

 

아주 촉촉하게 잘 익었다. 남편이 치킨 오븐구이를 총괄해서 구웠는데 아주 자랑스러워한다.

 

 

자, 이제 식구들이 한 접시씩 덜어가 추수감사절 저녁식사를 먹을 준비를 한다. 기본적인 음식은 치킨 오븐구이, 매쉬드 포테이토, 스터핑, 잎사귀 샐러드, 그레이비 소스, 크렌베리 소스, 디너 롤이다. 식구들 각자의 기호에 따라 일부 음식은 덜어가지 않았다.

 

첫째의 한 접시: 스터핑을 원하지 않아서 빼고 가져 갔다. 닭 가슴살로 덜어갔다. 그레이비 소스는 매쉬드 포테이토에만 얹었다.

 

첫째의 한 접시

 

둘째의 한 접시: 닭다리 2개를 선점해 가져갔다. 그레이비 소스는 매쉬드 포테이토에만 얹었다.

 

둘째의 한 접시

 

셋째의 한 접시: 닭날개 2개로 선택했다. 그레이비 소스는 매쉬드 포테이토에만 얹었다.

 

셋째의 한 접시

 

막둥 넷째의 한 접시: 둘째와 마찬가지로 닭다리 2개로 가져갔다. 닭다리를 사랑하는 아이들이 2명이나 돼서 온 가족이 함께 먹으려면 닭 2마리를 구워야 한다. 그레이비 소스는 닭다리와 매쉬드 포테이토에 얹었다.

 

막둥 넷째의 한 접시

 

남편의 한 접시: 닭 가슴살로 덜어갔다. 그레이비 소스는 닭 가슴살과 매쉬드 포테이토에 얹었다.

 

남편의 한 접시

 

나의 한 접시: 난 닭 가슴살을 좋아한다. 그레이비 소스는 닭 가슴살 위에만 얹었다. 닭 가슴살이나 칠면조 가슴살에 그레이비 소스 얹어서 먹으면 부드럽고 맛 아주 좋다.

 

나의 한 접시

 

디너 롤이 먹고 싶은 사람들은 하나씩 떼어가 먹도록!

 

 

나의 추수감사절 저녁식사에는 크렌베리 소스가 필수다. 이렇게 크렌베리 알이 살아있는 크렌베리 소스를 아주 좋아한다. 내게 상큼/달콤한 크렌베리 소스는 기름진 추수감사절 음식을 먹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다.

 

 

식구들 중 크렌베리 소스를 덜어다 먹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 나 혼자 다 먹을 수 있겠다. 신난다!

 

 

보통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지만 오늘은 추수감사절. 약간의 기분을 내고 싶어서 화이트 와인과 탄산음료 진저에일을 섞었다. 와인을 많이 섞지도 않았는데 이거 마셔도 취기가 돈다.

 

 

닭이 아주 잘 익었다. 촉촉하고 부드럽다. 남편의 자부심이 충분히 이해된다. 그레이비 소스 (이것도 남편이 만듦)와 함께 먹으면 넘~~~~ 맛있다.

 

 

너무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꽉 찼다. 그래도 둘째와 막둥 넷째가 아침에 만든 애플 파이를 건너뛸 수 없지.

 

 

조금 덜어가 디저트로 먹었다. 애플 파이도 상당히 맛있게 잘 나왔다.

 

 

아주 만족스러운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였다. 보통 때 식사 양보다 2배 이상을 먹은 것 같다.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의자에 앉아 졸기 시작했다. 남편이 보더니 방에 가서 편하게 자라고 하던데 졸려서 움직이기 귀찮다. 그냥 계속 의자에 앉아 골아 떨어졌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에 먹는 칠면조 고기가 졸리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칠면조 고기 내에 L-트립토판 (L-tryptophan)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이 있어서 그렇다고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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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주장은 일부 타당하긴 하지만 100% 맞는 건 아니라고 본다. 명절이라고 식사량이 많아져서 저녁식사와 디저트를 다 끝내고 나면 확실히 졸리다. 난 이번에 닭으로 먹었는데도 평상시보다 많이 먹으니까 저녁식사 후 그냥 졸았다. 그만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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