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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주전부리

웨더스 오리지널 캐러멜 Werther's Original Caramel Apple Filled Hard Candies와 Caramel Apple Soft Caramels

캐러멜 캔디로는 Werther's Original Caramel 제품이 괜찮다. 제조사는 독일의 슈토르크 (Storck)다. 셋째도 Werther's Original Caramel을 좋아하는지 이 캔디 2개 샀다. 하나는 하드 캐러멜 캔디고 하나는 소프트 캐러멜 캔디다. 이 캐러멜 캔디의 속은 청사과맛으로 채워져 있다.

 

 

셋째가 타겟 (Target) 멤버쉽에 가입해둔 게 있어 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자기 용돈으로 산 거라 셋째의 캔디다. 나는 아이가 캔디 몇 개 준 걸로 맛봤다. (나도 가입 안 한 타겟 멤버쉽을 셋째는 가지고 있군.)

 

자매들끼리 가끔 외출해서 돌아다니다 타겟에서 쇼핑도 하고 하니까 아예 타겟 멤버쉽을 만들어 할인을 받고 하나보다. 기특하고 귀엽다. 나는 어쩌다 타겟에 가서 쇼핑하기 때문에 멤버쉽 가입을 하지 않았는데 셋째를 본받아 나도 타겟 멤버쉽에 가입할까 한다.

 

Werther's Original Caramel Apple Filled Hard Candies

 

겉은 Werther's Original Hard Caramel Candies와 동일해 보인다. 안에 청사과맛 필링이 들어 있어서 필링 없는 일반 캐러멜 캔디보다 알이 크다.

 

 

달콤 고소한 캐러멜이 녹아가면서 나중에 안의 필링에 접어들면 약간 새콤한 사과맛, 청사과가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사과맛이 나온다. 보통 여러 사과맛 캔디를 먹었을 때 맛보게 되는 바로 그 청사과맛이다.

 

Werther's Original Caramel Apple Soft Caramels

 

Werther's Original Caramel Apple Soft Caramels는 한정판이다. 셋째가 한정판임을 강조한다. 셋째도 한정판을 좋아하는구나. 하하하.

 

위의 Werther's Original Caramel Apple Filled Hard Candies는 청사과맛이 필링으로 들어갔는데 이 소프트 캐러멜은 캐러멜과 청사과맛이 서로 섞여있다. 포장에는 청사과를 캐러멜에 담가 코팅한 그런 맛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소프트 캐러멜답게 상당히 말랑말랑하다. 보통 시중에서 판매하는 밀크 캐러멜 보다 더 말랑하다.

 

 

크리미하고 아주 부드럽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청사과맛은 과하지 않고 캐러멜에 상쾌하게 추가된 정도다.

 

 

하드 캐러멜 캔디와 소프트 캐러멜 캔디 둘 다 맛 좋다. 캐러멜 캔디를 좋아하고 청사과맛도 좋아한다면 맛과 가격의 장점을 두루 갖춘 Werther's Original 제품이 무난한 선택으로 보인다. 

 

추가 - 갑자기 떠오른 쓸데없는 이야기 ^^*
미국 살면서 Werther를 그냥 영어식 발음으로 읽어왔는데 생각해 보니 이건 독일 캔디다. 한국에서는 이 캔디를 웨더스라 부르는 것으로 안다. 보통 독일어의 w는 영어의 v, 독일어 th는 영어의 t에 해당되는 발음이 된다. 독일어의 r도 영어와 좀 다른데 Werther는 독일어로 대충 베어테어, 베어테르, 베르테르 비슷하게 발음될 거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떠오른 것.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익히 유명한 독일 이름 베르테르!!! (난 참 쓸데없는 게 잘 떠오른다.) 이 소설의 독일어 원 제목은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다.

이 캔디 이름을 소설의 베르테르에서 딴 것은 아닌 것 같다. Werther's Original 홈페이지를 보니 이 회사의 시작은 1909년 독일의 작은 도시 Werther에 설립된 버터 캔디 공장이라고 한다. Werther는 가치있는 전사라는 뜻을 지닌 독일 남자 이름이다. 가치있는 전사니까 그냥 훌륭한 전사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에공~.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이름값 못하고 살다 갔고만.)

베르테르스 오리지널 캐러멜 캔디 또는 베르테르 오리지널 캐러멜 캔디. 이렇게 달리 불러보니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떠올라 뭔가 감수성 풍부 로맨틱한 분위기가 난다. 하지만 소설의 자살이라는 결말 때문에 베르테르스 오리지널 또는 베르테르 오리지널이라고 부르면 이 캐러멜 캔디를 꺼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현재 누가 수입하는지 모르겠지만, 롯데제과*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면 나름 재밌는 이야기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잠시 들었다.

* 롯데는 베르테르의 짝사랑 대상이었던 샤를로테 (Charlotte)에서 따온 이름으로 알고 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1774년 초판. (사진 작가: Foto H.-P.Haack, 출처: commons.wikimedia.org)

 

 

Werther's Original Caramel Hard Candies 웨더스 오리지널 캐러멜 하드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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