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메이사 (Mesa, 메사)에 있는 아시아나 마켓의 푸드코트에 갔다. 울집은 여기 푸드코트에 가면 주로 한식 전문 Asiana Kitchen과 한국식 중식 전문 홍콩반점에서 주문해서 먹는다.
울 식구들은 Asiana Kitchen에서 김치찌개 2개, 홍콩반점에서 짜장면 2개와 짬뽕 1개 시켜서 먹었다. 김치찌개는 세금전 $9.99 (12,000원)이고, 짜장면은 세금전 $8.35 (10,000원), 짬뽕은 세금전 $10.35 (12,400원)다.
둘째와 막둥 넷째는 아시아나 마켓 푸드코트에 오면 늘 짜장면으로 먹는다.
김치찌개는 셋째가 시켰다. 아주 맛있다고 잘 먹는다. 막둥 넷째도 김치찌개 맛을 보더니 다음에는 자기도 김치찌개로 시켜 먹고 싶다고 한다.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댄스를 아주 격렬하게 잘 춘다.
남편도 김치찌개로 주문했다.
격렬하고 화끈한 보글보글 댄스. 보글거리는 것이 아주 맛있어 보여서 국물 맛을 봤는데 새콤한 김치찌개 맛이 잘 살아있다. 맛있다.
반찬으로는 김치, 콩나물 무침, 어묵볶음이 나왔다. 김치는 안 먹어봤는데 콩나물 무침이랑 어묵볶음은 깔끔하고 맛있었다.
요것은 짬뽕. 내가 먹을 거다.
난 아시아나 마켓 푸드코트에 오면 늘 짬뽕만 시킨다. 짜장면은 식구들이 다 좋아해서 집에서 해 먹을 수 있지만, 짬뽕은 나만 좋아하는데 혼자 먹자고 재료를 다 준비하는 것도 그렇고 집에서 식당처럼 맛 내기가 쉽지 않아서 식당에 오면 먹게 된다.
건더기로는 목이버섯, 오징어, 홍합, 돼지고기, 건고추, 호박, 당근, 양배추, 양파 등이 들어갔다. 돼지고기 양은 살짝 줄은 듯하고 대신 오징어 양이 더 많아졌다고 느껴졌다. 오징어가 꽤 신선해서 좋았다.
짬뽕을 먹을 때 배가 고픈 상태였는지(?), 면의 양이 지난번에 들렸을 때보다 살짝 줄은 듯 보였다. 그래도 혼자 먹기엔 여전히 많은 양이다. 울 식구들은 나 빼고 짬뽕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다 먹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 다 먹었다. 노력의 대가로 배는 아주 빵빵해져서 점심으로 먹은 짬뽕이 저녁이 지나도 여전히 꺼지지 않는다. 더 이상 음식 생각이 나지 않아 저녁을 건너뛸 수 있었다. 기특하다.
요즘 유튜브에서 유명 먹방 유튜버를 보곤 하는데 짬뽕과 짜장면 몇 그릇에 탕수육까지 먹는 그 먹방 유튜버들은 사람이 아니라 진짜 먹방 요정들인가 보다.
오랜만에 한인마켓에 가서 즐겁게 식사했더니 기분이 상당히 좋다. 난 역시 먹는 것에 약하다. 또 그런 게 행복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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