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cson (투산)에 방문한 첫째와 둘째는 Best Western Royal Sun Inn & Suites에서 이틀 묵었습니다. 이곳은 즉석으로 만들어 주는 따뜻한 조식을 제공해 줘서 좋았다고 해요.
조식을 먹었던 식당인데 저녁에는 식당 겸 맥주집으로 운영되나 봐요. 그런데 가난한 자들의 클럽이라네요. 하하하. 이 도시에서 맥주를 가장 많이 준다고 쓰여 있습니다. (양으로 승부?) 주머니가 가벼운 만 21세* 이상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들은 여기서 양껏 맥주를 마실 수도 있겠어요. 맥주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요.
* 미국은 만 18세가 되면 결혼도 하고 군대에 들어갈 수 있는 성인이긴 하지만 아직도 일부 제약이 좀 있어요. 미국 음주 허가 연령이 만 21세라서 술은 아직 마실 수 없습니다. 미국 대부분 대학생들은 연령상으로 대학 3학년, 또는 생일에 따라 일부는 거의 대학 4학년 시작할 때부터 음주가 허가됩니다. 물론 젊은 혈기로 위법인 줄 알면서 몰래 마시는 대학생들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요.
첫째는 소시지 패티, 계란 후라이, 해쉬 브라운, 호밀빵, 오렌지 쥬스로 선택했습니다. 스테이크처럼 보이는 게 소시지 패티예요. 둘째는 같은 구성에 소시지 패티 대신 베이컨으로 먹었네요. 아이들 말이 맛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이 따뜻한 조식 때문에 이곳에 다시 묵고 싶대요.
따뜻한 조식을 원하지 않으면 시리얼과 팬케이크로 선택할 수 있어요.
아침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친구네 집에 놀러 갔어요. 첫째의 친구는 부모도 모두 UofA를 졸업한 투산 토박이인데 사막 분위기 물씬 풍기는 경치가 좋은 곳에 삽니다.
여기가 아마 Catalina Foothills (카탈리나 풋힐즈)일 거예요. 이쪽이 경치가 좋아서 그런지 예전부터 언덕 여기저기에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주택가에서 바라본 투산 도심지입니다. 밤에 보면 야경이 참 아름다울 거예요.
동물 좋아하는 첫째랑 둘째는 첫째 친구네 집에 덩치 큰 개도 한마리 있고 이쁜 고양이도 네마리나 있어서 아주 신나게 놀았다고 합니다. 잘 놀다가 나중엔 비프 스테이크와 초밥을 식사로 먹었고요. 비프 스테이크와 초밥이 좀 잘 안어울리는 조합같은데, 친구네 아버지께서 울집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보신 후 정해진 메뉴라서 이렇습니다. 첫째와 둘째 둘 다 소고기랑 초밥/회 이런 종류를 좋아하거든요.
이번 투산 방문 중에 클럽 멤버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친구네 집에서는 친구 가족들이랑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첫째랑 둘째가 붙임성과 사교성이 좋아서 이 엄마도 아주 기특해요. 이번 여행을 아주 즐겁게 하고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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