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둘째, 셋째가 light rail (라이트 레일)을 타고 피닉스 중심가에 가서 역 근처 여기저기 발길 가는 데로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피닉스 중심가는 피닉스 다른 지역이나 피닉스의 근교 도시와 달리 고층건물이 밀집해 있는 곳이에요. 이곳에서 피닉스의, 아니 애리조나 대부분 고층 빌딩은 여기서 다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애리조나 남부 도시 투산에도 고층 빌딩이 있긴 한데 많지는 않아요.
Jefferson/1st Ave 역 근처 이곳 저곳 발길 따라서 걸어 다니며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들 셋이 별 특별한 목적을 두고 다닌 게 아니라서 그냥 맘에 드는 사진을 찍었어요. 사진은 Jefferson/1st Ave 역부터 시작합니다.
Jefferson/1st Ave 역에는 첫째에게 특히나 반가운 로고가 보입니다. 첫째의 학교인 University of Arizona (UofA, 애리조나 대학교) 로고예요. UofA의 메인 캠퍼스는 피닉스에서 2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는 투산에 있는데, 피닉스에도 UofA의 MBA 캠퍼스가 있나 봐요.
Jefferson/1st Ave 역에서 내리자 마자 보이는 곳에 엿가락을 늘인 듯한 조형물이 하나 있어요. 그 뒤로도 햄버거 체인 Five Guys가 있었군요. Five Guys의 햄버거도 아주 맛있습니다.
연인 포즈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사진을 찍어 주는 사람도 있고,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있고.
여긴 오피스 삘이 나는 곳인데... 녀석들이 여길 왜 갔지? 어쩌다가 들어갔는데 별거 없어서 그냥 나왔답니다.
아이들이 외관 사진을 안 찍었는데 이곳은 애리조나 슈퍼마켓 체인인 Fry's Food 건물입니다. 아마도 피닉스에서 몇 안 되는 복층 슈퍼마켓 건물일 거예요. 이 지역이 피닉스의 오랜 전통을 지닌 곳이라 Fry's Food 실내에는 과거 1925년, 거의 100년 전 이 지역의 모습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1925년 피닉스 시청과 중앙역입니다.
벽화도 있길래 사진 찍었대요. 날개를 펴고 날아 오르는 피닉스가 눈에 확 들어와요.
울집에서 가끔 사다 먹는 베이글 Chompie's 매장이 여기 있었네요.
슈퍼마켓 2층에서 길 건너를 바라보면 농구장 Phoenix Suns Arena (피닉스 선즈 아레나)와 그 앞 광장이 보여요. 이 광장을 Fry's Plaza로 부르는 걸 보니 Fry's Food 슈퍼마켓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피닉스 선즈 아레나는 피닉스에 연고를 둔 농구팀인 Phoenix Suns (피닉스 썬즈)의 홈 경기장입니다.
아이들의 발길은 또 여기저기로...
저 뒤로 보이는 경기장은 Chase Field (체이스 필드)입니다. 체이스 필드는 미국 메이저 리그 Arizona Diamondback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입니다.
콸콸콸 흐르는 분수 앞에 독특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피닉스에는 독특한 형상의 조형물이 참 많은 듯해요.
처음 이 작품의 사진을 봤을 땐 개인적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떠올렸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이건 심장이고, 심장에서 불이 활활 타올라 가는 걸 형상화한 듯합니다. 남편은 이걸 보더니 수백의 벌레가 심장에서 마구 기어 나오는 것 같다고 해요. (남편의 공포 영화스러운 답변) 활활 타오르는 심장이 더 좋은 듯 하니, 나름 이 작품의 이름을 정해 봅니다. 타오르는 강철 심장.
길 잃은 자들을 위한 안내판. 동서남북 지금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그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 신이시여!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이까? 어디로 가야 하는 겁니까?
- 아래를 보거라.
지금 보고 있는 이 도시는 피닉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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