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마켓에서 한국산 고등어 통조림이랑 꽁치 통조림을 팔아요. 꽁치 통조림은 잘 먹지 않아서 살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고등어 통조림은 애리조나 동네 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거라 한인 마켓에서는 산 적이 없었어요. 이번에 남편과 큰 아이들 둘만 한인 마켓에서 장보고 오면서 한국산 고등어 통조림을 4개 사왔습니다. 펭귄은 어릴 때부터 한국에서 봤던 브랜드로 기억해요. 기억이 맞다면 정말 오래된 전통의 생선 통조림 회사인 셈이겠네요.
중량은 400g이고 가격은 $1.99 (2,400원)입니다. 애리조나 울 동네 마켓에서 파는 고등어 통조림의 중량은 보통 15oz(425 g) 하는데, Kroger(크로거) 계열 슈퍼마켓에서 파는 태국산으로 만든 통조림의 가격은 $2.99 (3,600원), 다른 마켓에서 파는 중국산으로 만든 것은 $1.99 (2,400원)정도 합니다.
미국으로 수출한 제품이라 영양정보가 영어로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글씨도 작고 아랫부분은 바탕색과 비슷해서 읽기가 불편하네요. 하긴 한인 마켓에서 한국어로 되어 있는 고등어 통조림의 소비자는 대부분 한국인 또는 한국계라서 영어의 영양정보는 사실 큰 의미는 없을 거예요. 이 영어 영양정보는 아마 통관을 위한 목적이 더 크지 않을까 싶어요.
한인 마켓에서 한국산 고등어 통조림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영양정보를 한글로 볼 거예요. 한글표기는 똑똑하게 잘 되어있어 정보 얻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습니다.
남편이 사온 4개 통조림 중 2개을 오늘 깨기로 했습니다. 동네 마켓에서 사다 둔 단무지 무가 있어서 이걸 넣고 고등어 조림을 만들었어요. 단무지 무가 길고 얇으니까 자른 무의 모습이 감자같아요. 하하하. 그런데 무입니다. 한국 무가 없을 땐 단무지 무로 대체해 조리해도 맛에는 거의 큰 차이가 없더군요. 통조림의 고등어는 미국 마켓에서 파는 고등어 통조림의 생선 크기보다 좀 작았어요. 그래서 조림하다 보니 좀 더 잘 부서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고등어 조림을 맛있게 먹은 후, 둘째가 만든 몽키 브레드로 디저트를 했어요. 이 엄마가 둘째의 몽키 브레드가 젤 맛있다고 하니까 둘째가 가끔 만들어줘요.
맛있게 고등어 조림 해먹고, 둘째가 만들어 준 몽키 브레드로 디저트. 사는 거 별거 있나요? 다 이런 게 행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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