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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자/맛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된 배(Apple Pears)는 맛이 어떨까?

지난 몇 년 동안 Target(타겟)에서 한국에서 수입한 배를 판매했었어요. 그래서 종종 사다 먹었었죠. 울집 아이들이 아주 맛있다고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타겟에 진열되어 있는 배는 한국산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킹스버그(Kingsburg, CA)에서 재배한 미국 캘리포니아 배네요. 캘리포니아에서 배도 재배하는구나 해서 신선했어요. 맛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고요.

 

 

사실 미국에서는 여전히 배가 그리 잘 알려진 과일은 아닌데, 이 배를 재배한 킹스버그 과수원에 의하면 미국에서 배를 재배한 건 골드러쉬(1849년) 그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요. 금을 찾아 이주한 중국인들이 캘리포니아에 배를 심었다고 합니다. 널리 퍼지지 않은 걸 보니 전반적으로 큰 인기는 없었나 보고요. (아삭하니 달고 시원한 요즘의 한국 배였으면 엄청 인기를 얻었을 텐데...)

 

이런 종류의 배는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의 일반 pear(서양배)와 구별하기 위해 보통 Asian pear(아시아 배)라고 불러요. 그런데 제품명에 apple pear(애플 페어, 사과 배)라고 쓰여 있어요. 생소한 이름이라 확인해 봤더니 Asian pear를 apple pear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산 배의 포장이나 전반적인 모습은 전에 한국에서 수입되었던 배와 거의 비슷했어요. 가격은 지난 몇 년간 사 먹었던 한국산 배보다 살짝 더 비싸네요. 한국산 배는 3 파운드(1.36 kg)에 $5.00 (6,000원)였는데 킹스버그의 배는 2.4 파운드(1 kg)에 $5.00거든요. 배는 한국산 아니면 먹지를 않았는데 캘리포니아에서 재배했다고 하니까 얼마나 맛있나 한번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전체적인 포장을 보면 한국산 배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해요. 보호 포장은 한국산 배가 더 잘 되어있고요. 배를 감싸고 있는 걸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저 쫄쫄이 같은 하얀색 것이 한국산은 배 전체적으로 잘 둘러싸여 있거든요. 그런데 캘리포니아 배는 과일을 완전히 다 감싸지 않은 게 많이 보이더군요. 한국에서 수입된 것에 비해 살짝 부족한 느낌의 보호 포장이에요. 역시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는 것. 한국산 배는 포장에서부터 오랜 기간 배를 취급해 온 노하우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배

 

전에 사다 먹었던 한국산 배. 개별 포장이 확실히 달라요.

 

중요한 것은 맛이니까 어제 냉장고에 넣고 오늘 꺼내 먹었어요.

 

 

캘리포니아 배의 맛은 기대이상으로 괜찮습니다. 사실 먹기 전에 실망할 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맛있었어요. 그런데 한국 배와는 식감과 맛이 살짝 다릅니다. 우선 과육이 한국 배보다 덜 아삭해요. 한국에서는 아삭한 배를 더 선호하지 않나 싶습니다. 당도는 한국 배보다 높아요. 달달합니다. 배는 과즙이 많이 나오는데 당도가 높으니까 달달하고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기억에 한국에서도 덜 아삭하지만 당도가 꽤 높은 배를 먹어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캘리포니아 배가 그 배와 많이 비슷했어요.

 

애리놀다는 과육의 아삭함을 좋아해서 한국 배에 점수를 더 줍니다. 하지만 입맛에 따라서는 캘리포니아 킹스버그에서 재배한 캘리포니아 배가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요.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편이였거든요. 한국산이나 미국산이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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